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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연계 “안중근에 주목하라”

올해 공연계 “안중근에 주목하라”

기사승인 2009. 04. 1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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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거 100주년 맞아 기념공연 줄이어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왼쪽>와 류정한.
올해 공연계는 의거 100주년을 맞은 안중근 의사가 주인공이다.

6월에는 '대한국인 안중근'이란 제목의 연극과 오페라가 잇따라 무대에 올려진다. 10월에는 뮤지컬 '영웅'과 안중근 소재 연극 한편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연극 '대한국인 안중근'은 6월 4~1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탤런트 최수종이 안중근 역을 맡고, 정혜선이 안중근의 모친 조 마리아 역으로 출연한다.

최수종은 지난 1997년 연극 '서울 열목어' 이후 12년만에 연극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안방 무대를 중심으로 대활약해온 최수종은 "의미 있는 작품인데다 그동안 연극무대를 갈망해와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이 연극은 안중근을 애국 독립지사뿐 아니라 ‘동양평화론’을 제시한 정치사상가의 모습으로도 재조명할 예정이다.

서울 공연에 이어 부산, 대전, 광주에서도 공연이 열릴 예정이며, 10~11월 일본 도쿄와 중국 하얼빈 공연도 계획중이다.

오페라 '대한국인 안중근'은 안중근의사숭모회와 로망스예술무대가 공동 제작해 6월 4~7일 올림픽홀 무대에 올린다.

민족주의나 항일보다 안 의사의 평화정신에 작품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서울 공연에 이어 지방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안응모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 바친 안 의사의 조국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면서 "경제난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10월에는 뮤지컬과 연극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영웅'은 '명성황후'를 만든 제작사 에이콤의 윤호진 연출이 안중근기념사업회와 함께 만드는 대작으로 안중근 의거 100주년인 10월26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의 암살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를 그리는데 안중근뿐 아니라 이토 히로부미를 부각시켜 두 사람의 사상적 대립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이토 암살을 시도하는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와 안중근을 짝사랑하는 중국 여인 링링 등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딱딱해질 수 있는 역사적 스토리에 극적 재미를 더한다.

주인공은 배우 류정한과 정성화가 번갈아 맡는다.

윤호진 에이콤 대표는 "항일이라는 소재는 일본·중국 쪽에서도 관심사"라면서 "안 의사는 일본에서도 존경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대표는 "'영웅'을 통해 우리 후세들에게 무언가를 남겨주고 싶다. 그러나 극일을 주장하는 건 아니다"며 "이 작품에서 안 의사의 사상적 핵심인 동양 평화를 가장 크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인 윤석화는 안중근·하얼빈학회(공동회장 이태진·조동성)와 함께 안중근을 소재로 한 연극을 만들어 10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윤석화가 연출을 맡고 안중근의 부인 김아려 여사 역으로 출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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