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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부펀드, 유럽에 재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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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승인 : 2009. 04. 20. 15:02

유럽 관리들 태도 낮추고 조건없이 중국에 투자 요청
중국 국부펀드가 유럽에 다시 투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자에서 보도했다. 유럽은 이전까지 중국 펀드가 투명성이 부족하며 투자목적에 정치적 목적이 담겨있다는 이유로 투자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럽 관리들이 태도를 낮추고 중국에 손을 벌린것.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투자공사(CIC)회장은 "결과적으로 우리는 유럽에 한푼도 투자하지 않음으로써 손해를 입지 않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싶다"며 "그러나 이제 상황이 변해 유럽 스스로 아무런 조건 없이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며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유럽 당국자들이 우리가 각 기업의 지분 10% 이상을 취득하거나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투자를 막아왔다"며 "우리 역시 유럽이 환영하지 않는다면 굳이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우지웨이 회장은 18일 보아오 포럼에서 유럽지역에 재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면서 "유럽 관리들은 내가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그들은 이제 조건 없이 투자를 요청하고 있고 나 역시 재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CIC는 2007년 금융위기 직전에 매입한 모건스탠리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지분의 가치 하락에 큰 손실을 봤으나 지난해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러우지웨이 회장은 지난달 한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해외투자 손실 수준은 경미하며 다른 국부펀드들 보다 선전했다"고 말했다.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2000억달러의 자금 운용력을 보이고 있는 CIC에 대해, 상당수 유럽 국가들은 그간 투자목적과 정치적 목적이 함께 담겨 있다며 그 수용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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