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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예감]민설,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어요.”(인터뷰)

[스타예감]민설,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어요.”(인터뷰)

기사승인 2009. 04. 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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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작사가로 출발 8년만에 음반발매

사진=스튜디오K

"이제는 제가 주인공이에요."

지난해 MBC '우리결혼했어요'의 알렉스와 신애 커플의 테마곡으로 인기를 모은 '100% 로맨틱' 주인공 가수 민설(본명 남민설)이 로맨틱한 포크송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지난 17일 양재동 스튜디오K에서 만난 민설은 "8년간의 기다림 끝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앨범이 나왔다"며 한껏 고무된 표정을 지어보였다.

"몸에 옷하나 덜 걸치고 밖으로 나온 기분이에요.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고 창피하기도 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전부 담지는 못했지만 제 자신에게는 만족스러운 앨범이에요."

민설의 이번 정규 앨범은 타이틀곡 '해프닝(Happening)'을 비롯해 9곡이 수록됐다. ‘해프닝’은 친구로만 지내던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남자의 고백을 기다리는 여자의 마음을 담아낸 귀엽고 사랑스런 포크 발라드곡이다. 산뜻한 멜로디와 가사의 조합은 따스한 봄 햇살과 잘 어울린다.

이밖에 앨범에 수록된 '우리 계절이 지나면', '니 옆이 가장 좋았어', '귀를 기울이면' 등도 통기타가 주가된 포크 앨범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위로 오빠가 한명 있는데 오빠가 듣던 음악이 포크송이였어요. 아마도 오빠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것 같아요. 꼭 포크송만 고집한건 아니였어요. 흑인음악이나 크로스오버 등 여러 장르의 음악도 작업했었어요. 우연히 TV에서 노라존스의 공연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찾았던거죠."

민설은 고교생이던 1995년부터 가사를 쓰기 시작하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피플크루' 1집 전곡, 플라이투더스카이 '원망', 리치의 '창문너머 그녀', SG워너비 '죄와벌', KCM '굿바이',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테마곡 'a moment to remember' 등이 바로 민설의 작품이다.

"주위에서는 저작권료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생각들 하시는데 사실 그렇지도 못해요. 워낙 어린 나이에서 일을 시작해서 그런지 자꾸 비용을 깎으려고만 하더라구요. 하하. 저 역시 돈보다는 일을 하는게 중요했구요."

그녀는 자신이 작사를 한 곳이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을 때 “묘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냥 신기하죠. 의도한건 아닌데 주로 제가 썼던 곡들이 남자가수들의 곡들이 많아요. 팬들이 곡을 듣고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아요. 같은 여자로써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은가봐요.”

민설은 사실 지난 2001년 '줄라이모닝'이란 1인 밴드로 이미 앨범을 발표했던 '중고 신인'이다.

그녀는 "줄라이모닝은 신비주의 컨셉으로 방송보다는 음악을 위주로 활동을 했다"며 "줄라이모닝과 작사 일을 병행하며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원래 저의 꿈은 가수였어요. 초등학교 때도 뜻도 모르면서 팝송 가사 적어서 따라부르고 그랬는걸요.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집안 반대도 있고 여러 사정 때문에 쉽게 도전할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하다보니 작사가로 먼저 데뷔하게 된 거죠.”

선배가수로 이승철을 닮고 싶다는 민설은 “얼굴보다는 자신의 음악이 먼저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음악이 좋으면 대중들은 먼저 알아봐주세요. 많은 분들이 ‘민설’이라는 가수를 좋아할수 있도록 노력할꺼에요. 앞으로 많이 지켜봐 주세요.”

                                          [사진·장소제공=스튜디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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