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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파트 분양시장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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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기자

승인 : 2009. 05. 05. 16:15

-모델하우스 하루 수천명씩 다녀가
-건설사 간 분양가 낮추기 경쟁도 볼거리


오는 6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 인천 청라지구 '한화 꿈에그린' 조감도
5월들어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인천 청라지구 A6블록 ‘한라비발디’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 주택형 마감된 데 이어 ‘한화 꿈에그린’, ‘호반 베르디움’ 등 새로 선보이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연일 6000~7000명의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이달 6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 인천 청라지구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1일부터 5일까지 3만2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에 처음 방문한 고객들이 재방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방문객의 절반 정도는 앞으로 청라지구의 가치를 염두에 둔 투자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제자유구역으로 서울이나 인천국제공항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작용한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다른 조건도 좋아 6일부터 시작되는 청약에서 경쟁률이 얼마나 올라갈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역시 6일 청약에 들어가는 청라지구 ‘호반 베르디움’은 타사보다 늦은 4일 처음으로 모델하우스를 공개했음에도 5일까지 이틀동안 1만2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인근 인천시청 주차장이 방문객들의 차들로 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장시간 줄서서 기다려야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음료수와 떡을 돌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청라지구 아파트의 인기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다. 청라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00만∼1100만원 선으로 1200만∼1400만원 선인 송도국제도시보다 300만원 정도 싸다. 건설사들 간의 분양가 인하 경쟁도 낮은 분양가 형성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청약 마감한 ‘한라비발디’가 3.3㎡당 평균 1085만원이라는 분양가를 내세워 호응을 얻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마다 분양가 낮추기에 힘쓰고 있는 것.

오는 6일 1순위 청약이 실시되는 ‘한화 꿈에그린’은 3.3㎡당 분양가가 1060만원이다. 한화건설은 한라비발디보다 20만원 낮은 수준에 분양 승인을 신청, 청라 중대형 단지 가운데 분양가가 가장 싸다는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역시 6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삼성물산의 ‘의왕 래미안’과 서울 중구 ‘신당 래미안’은 일반분양분이 각각 154가구와 286가구에 불과하지만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2만여 명씩, 총 4만여 명이 방문했다.
지난 4일의 특별공급에서는 신당 래미안(62가구)의 경우 평균 1.3대 1, 의왕 래미안(42가구)은 평균 1.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수도권 청약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은 최근 버블세븐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또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추진되면서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졌고, 미분양을 우려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추고 있다는 점 등도 청약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수도권 아파트 분양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8일에는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D15블록에 ‘더샵 하버뷰Ⅱ’, 롯데건설은 인천 청라택지지구 M4블록에 ‘롯데캐슬’ 주상복합의 모델하우스를 각각 개관할 예정이다.

또 이달 말에는 인천 청라지구에서 SK건설, 반도건설, 동양메이저, 한양, 동문건설 등 5개사가 3173가구를 동시분양할 계획이어서 분양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기리에 청약마감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입지여건이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들”이라며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건설사들이 솔선수범해서 분양가를 낮춘다면 수도권 전반의 청약열기 회복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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