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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풍향계]자산운용업 본격 경쟁 막 올랐다

[마켓풍향계]자산운용업 본격 경쟁 막 올랐다

기사승인 2009. 06. 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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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NH-CA·현대 “차별화된 상품으로 업계 선점”
자산운용사들의 시장 쟁탈전에 불이 붙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이 경영 목표와 관련 상품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 대형 그룹들도 자산운용업계에 진출하고 있다.

이정철 우리자산운용 사장
우리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대형화를 통해 2010년 ETF 1위, 2015년 자산운용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 매년 30∼4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ETF를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의 합작사로 운영됐던 우리CS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CS와 결별하고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해 ‘우리파워인컴펀드’의 불완전 판매로 홍역을 치뤘던 이 회사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자산운용은 특히 전통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개선을 도모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유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허용된 국공채 ETF와 외환·레버리지ETF 등 신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은행계열로서의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예정이다.

이정철 우리자산운용 사장은 “전문적 운용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톱3 자산운용사로서 갖춰야 할 브랜드 이미지 정착과 운용 및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상국 nh-ca자산운용 사장
NH-CA자산운용은 2013년까지 대주주인 농협과의 협력체게를 확대를 통해 업계 5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우선 자본시장법 개막과 맞물려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에서 펀드를 판매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농협중앙회로 국한된 펀드 판매가 단위조합인 지역농협까지 확대된다면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NH-CA자산운용은 이와 함께 기존에 성과가 우수한 사회책임투자(SRI)펀드와 프리미어인덱스 펀드 외에도 레버리지 인덱스와 ETF 등 신상품도 적극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NH-CA운용은 최근 업계 최초로 코스피200지수 상승의 1.5배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달 말로 예정된 대주주인 CA(크레디아그리꼴)와 SG(쏘시에뜨제네럴)의 합병도 시너지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상국 NH-CA자산운용 사장은 “다양한 상품 출시와 펀드 판매처 확대로 4년 안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대주주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재 현대자산운용 사장
현대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자산운용업 본인가를 받아 내달 초부터 현대자산운용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이 100% 출자한 현대자산운용은 자본금 300억 규모의 종합자산운용사로 향후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과 꾸준한 운용성과를 통해 대형 자산운용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강연재 현대자산운용 사장은 “전문성을 갖춘 운용 및 리서치 인력과 시스템에 의한 체계적인 투자의사결정을 통해 고객의 자산가치를 증대하는 성공적인 투자 파트너로서 신뢰받는 자산운용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새로운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그룹 계열사의 자산운용사는 그룹의 브랜드 가치와 자금 지원 효과를 통해 그룹 운용 자금의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하반기 이후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함께 펀드 시장의 우호적 환경을 선점하기 위함이란 지적이다.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과거 한정적으로 열거돼 있던 간접투자 대상자산이 확대 전환되면서 운용사의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운용능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그룹사들의 자산운용업 진출도 잇따르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자산운용업계의 경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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