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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일의 자립형사립고 ‘하나고’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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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온 기자

승인 : 2009. 07. 06. 08:04

성적이 상위권인 K중학교 3학년 김새롬양(서울시 양천구)은 작년까지는 외고를 지망했었지만 올해 초 자립형사립고등학교 ‘하나고’로 목표를 바꿨다.

김양은 “평소 자립고에 관심이 많았고 서울에 생겨 지원을 결정했다”며 “특히 자립고는 2학년부터 무학년제이기 때문에 외고보다는 진로선택의 폭이 넓은 것 같다”고 말했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외고 입시 변화와 자율형사립고의 지원 자격이 완화되면서 서울지역에서 유일한 자립형사립고(자립고)인 ‘하나고등학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도부터 외고를 비롯한 특목고들의 지필고사를 전면 금지했다. 자립고는 내신성적 기준을 50~100% 범위 내에서 정하고 추첨으로 선발하게 된다.

따라서 이 학교들이 상위학생 만을 선발한다는 개념이 무너졌다.

하지만 내년 3월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하나고는 서울에서 개교하는 점에서 민족사관고(강원 횡성), 상산고(전북 전주), 현대청운고(울산), 포항제철고(포항), 해운대고(부산), 광양제철고(광양) 등 지방 소재 6곳에 비해 우위라는 소문이 퍼져 높은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하나고는 10월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2010학년도 입시전형은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거쳐 오는 8월 최종 확정된다.

모집 정원은 일반전형 120명, 특별전형 80명 등 모두 200명이다. 특별전형을 통해 사회적 배려대상자 40명과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자녀 40명을 뽑는다.

일반전형과 정원외 모집은 모두 서울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특별전형 가운데 일부는 전국 단위로 선발한다.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에는 동시 지원할 수 없다.

전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심층면접으로 진행된다. 1차 서류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 및 학업계획서,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생을 가린다.

일반적으로 외국어고가 중학교 2, 3학년 내신만 반영하는 것과 달리, 하나고는 1학년 성적도 반영한다. 과목별로 가중치도 다르다.

수학·국어·영어 등 세 과목의 가중치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과학·사회 과목이 뒤를 잇는다. 성적은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까지 반영된다.

올해 하나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1차 서류전형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 들은 전망했다.

이지원 비상공부연구소 연구원은 “내신이 비슷한 학생들이 몰려 학생부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1차 서류전형에서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과거 선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외고와 달리 특히 수학점수를 최상위권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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