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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피임약은 피임의 최후 수단일 뿐”

“사후피임약은 피임의 최후 수단일 뿐”

기사승인 2009. 07. 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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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여름 휴가지에서의 연인간의 사랑은 한층 열기를 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연인과의 낭만적인 휴가를 꿈꾸는 피서지에서 들뜬 기분으로 충동적인 성관계를 가졌다가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실제로 해마다 6~8월의 휴가철이 끝나면 ‘바캉스 베이비’로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 비율이 비 휴가철에 비해 약 10%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원치 않는 임신’은 여성의 몸은 물론이고 정신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어 휴가 계획만큼이나 피임 계획도 철저히 세워야 한다.


하지만 미리 피임에 대한 대처가 되어있지 않고 충동적인 성관계를 가졌을 경우 여성들은 주로 사후 피임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임 자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는 없다. 사후 피임약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다. 알고 복용하는 것과 맹신에 따른 복용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후 피임약은 성관계 후 얼마나 빨리 복용하느냐에 따라 피임효과가 크게 달라진다.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는 복용해야 하고, 가급적 24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사후 응급 피임약은 24시간 이내에 복용했을 때 95%의 피임 효과를 보이나, 25~48시간 사이는 85%, 49~72시간 내에 복용했을 때는 피임효과가 58%로 떨어진다.


만약 성관계 후 72시간이 지났다면 오히려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촌과 잠실, 강남 등에 지점을 둔 로앤산부인과(www.puu.kr) 전영은 원장의 말에 따르면“배란기로 추정되는 기간에 피임 없이 성관계 후 주로 응급 피임약의 복용이 100% 피임효과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다음 생리예정일에 생리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5일 이상 기다리지 말고 임신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생리주기가 좀 불규칙한 경우에는 성관계 3 주 후에는 임신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한가지 주의할 사항은 사후 피임약을 반복해 사용하는 것 또는 사후 피임약 복용 이후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피임의 효과가 없다. 그리고 사후 응급 피임약은 첫 복용 시 평균 75%의 피임효과가 있지만, 반복해서 복용하면 피임효과가 현저히 감소된다.


또한 응급 피임약은 먹는 피임약의 20~30배에 달하는 고용량의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고, 오심, 구토, 두통, 피로, 유방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면 중절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중절 수술 이후에는 신체 기능과 체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난소염, 질염, 자궁내막염 같은 여성염증질환에 쉽게 감염될 확률이 높고 수술 과정 중 생긴 스트레스와 호르몬의 변화 그리고 죄책감 등으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대부분 감당하기 벅찬 일이라 수술 이후의 몸조리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지만 재임신과 여성 질환 등을 막기 위해서 몸을 챙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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