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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진영, 신당 창당놓고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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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기자

승인 : 2009. 07. 27. 08:30

이병완 천호성 적극적....이해천 한명숙 안희정 부정적...유시민 유보
하한기를 맞이한 정치권의 ‘장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일부 친노(친노무현 전 대통령) 인사들이 신당 창당 논의를 본격화하고 나서면서 정치지형이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친노 인사 200여명이 지난 주말 충북 보은에서 워크숍을 갖고 내부 결속 및 창당 결의를 모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친노 신당 창당이 올해 안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디어법이 국회에서 강행처리 됨과 동시에 ‘의회 내 투쟁’이 사실상 종결됐다는 점과, 민주당이 의원직 총사퇴의 카드를 던지며 ‘100일 투쟁 전국 대장정’에 나선 것도 친노 신당 창당 논의에 힘을 보태 준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당파로서는 야권의 장외투쟁에 동참함으로써 민주당 등 제도권 내 야당과 동등한 입장에서 활동할 수 있고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불만을 갖고 있는 촛불 세력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며 자신들에 유리한 여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당파는 공개적인 창당 일정에 앞서 야권의 ‘미디어법 투쟁’에 동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 세력의 신당 창당이 현실화될 경우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등 야당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친노 인사들은 지난해 초에도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명분도 없고 성공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이미 ‘노(盧) 유지 정치’와 ‘대여 초강경 투쟁’ 필요성의 명분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다.

다만 친노 인사 전체를 포괄하고 있지 못한 점과 신당을 창당함으로써 ‘반 MB악법’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야권의 연대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은 신당파가 넘어야 할 과제다.

실제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은 신당 창당에 적극적인 반면 이해찬 전 총리와 한명숙 민주당 고문,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폭발력을 가름할 수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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