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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정, 가짜 김일성 알고 있었다

미 군정, 가짜 김일성 알고 있었다

기사승인 2009. 08.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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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박 직후 남한을 신탁통치했던 미국 군정이 김일성 북한 주석에 대해 ‘가짜 김일성’이라는 판단을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는 12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에 있는 연방정부기록보존소(NARA)에서 자료를 확인해 미 군정은 김일성의 본명이 김성주이며, 일제 강점기 만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으로 명성을 얻은 ‘김일성’ 행세를 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 군정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전인 1948년 8월 1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북한의 한국인들’이라는 인물자료는 본명이 김성주인 김일성이 1924년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갔다고 쓰여있다.

당시 극비로 분류됐던 이 자료는 항일투사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실제 김일성’의 형제(형인지 동생인지는 불분명함)가 김성주의 아버지라고 언급했다. 즉 김성주가 삼촌의 이름을 갖고 항일투사인양 행세했다는 지적인 셈이다.

자료는 김성주가 1929∼1930년 만주와 조선 국경에서 활동하던 실제 김일성의 유격부대에 합류했으며, 실제 김일성이 55∼60세에 숨지자 명령 때문인지 자발적이었는지는 몰라도 자신을 ‘유명한 전사(戰士.김일성)’로 가장했다고 기술했다.

미 군정 자료는 그러나 김성주(가짜 김일성)는 명석하고 차분하며, 일을 할 때 곧바로 핵심을 잡아 업무를 장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기록했다.

한편 북한연구 1세대 학자인 고(古) 이명영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저서 '4인의 김일성'에서 김일성 주석이 일제 시대 활약한 '김일성'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이며 일제 시대에는 4명의 김일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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