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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입찰 평가 “잘 봐달라”…1억원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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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승인 : 2009. 09. 11. 06:57

롯데건설이 대형 공사를 따내기 위해 입찰 심의평가위원에게 KTX 통로에서 억대의 돈을 건넨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부산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화전산업단지 조성사업 2공구 입찰과 관련, 롯데건설이 심의평가위원을 상대로 로비를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심의평가위원인 대한주택공사 이모부장(48)과 이씨에게 1억원을 건넨 롯데건설 전 상무이사 최모씨(61), 당시 이 회사 이사대우 권모씨(52)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뇌물을 직접 건넨 혐의로 이 회사 현장소장 이모씨(45)와 롯데법인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평가위원 이씨가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위원회가 가려고 대전역에서 KTX 열차를 탈 때 3개 건설업체의 직원들이 동승했으며 서로 눈치를 보는 사이 이씨가 화장실을 가는 틈을 타 롯데건설 현장소장 이씨가 뇌물을 건넸다”고 전했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총 5억원의 로비자금을 준비했으나 더 이상의 평가위원을 매수하는데 실패, 최종적으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개인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으로 회사 차원에서 개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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