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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는 ‘난장판’

지하철 역사는 ‘난장판’

기사승인 2006. 07. 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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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법령 마련시급… 관계부처 '뒷짐'
 혼잡한 수도권 지하철 환승역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현 정부에는 이를 담당하는 관련부서도 정확치 않고, 관련 업무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도권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메트로(지하철 1호선~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호선~8호선), 철도공사(서울역~청량리, 용산~덕소) 및 인천지하철 등이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환승역은 총 54 곳에 이른다.

 그러나 환승역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아 역사내에 잡상인이 북적인다. 이로 인해 지하철 이용객들은 보행단절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사당동에 사는 조성진(37 사당동 거주)씨는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사당역과 고속터미널 역에서 열차를 갈타는데 환승통로에 잡상인들이 많아 이동하기가 매우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임석조 서울메트로 질서기동팀 단속과장은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되면서 이들을 단속할 법적근거가 폐지됐다"면서 "역구내 잡상인 단속은 해당 역장이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역무원, 공익요원이 이들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해도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경찰은 이들을 곧바로 훈방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철도운영팀 주무관은 "현재 철도안전법에 의거 철도안전팀에서 관련법을 제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남승환 철도안전팀 사무관은 "이 업무는 철도 운영팀에서 담당하고 있어 잘 모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광석 철도운영팀 사무관은 "서울지하철중 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구간에 대한 관리만 건교부가 담당하고 나머지는 서울시가 맡고 있다"며 "아직 잡상인 통제를 위한 관련법 제정은 고려치 않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부분은 철도운영팀 철도공안과에서 맡고 있는 걸로 안다."고 추측했다.

 한편,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점은 잡상인 및 공사 등으로 인한 "보행 단절"로 조사됐다.





혼잡한 수도권 지하철 환승역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건설교통부에는 이를 담당하는 관련부서도 정확치 않고, 관련 업무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도권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퇴근시간 3호선·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구내(맨위부터 세번째)와 5호선·7호선 군자역 환승 통로 모습.(맨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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