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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뛰는 피츠버그서 대통령 볼 줄이야”

<G20> “내가 뛰는 피츠버그서 대통령 볼 줄이야”

기사승인 2009. 09. 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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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스 워드 "한국 G20 유치는 대단한 기회"



"`스틸러스'의 홈인 피츠버그에서 한국 대통령을 만나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차기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것은 한국에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국 프로 풋볼 슈퍼스타 하인스 워드(33)는 자신이 뛰고 있는 팀인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본거지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을 보게 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워드는 24일(현지 시간) 피츠버그 시내 셰러턴 호텔에서 이 대통령이 주최한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이 내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키로 한데 대해 축하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는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연 워드는 "내가 활동하는 이곳 피츠버그에서 한국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은 무척 흥분되는 일이고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후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워드는 "이 대통령을 서울시장 시절에도 만났고, 지난해 취임식 때도 초청을 받아 간 적이 있다"고 인연을 소개한뒤 "피츠버그에서 다시 만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워드는 한국이 내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대해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유치해서 전 세계의 최고 지도자들을 서울로 모이게 하는 것은 대단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워드는 한국이 자신과 같은 혼혈 아동들을 더욱 따뜻하게 포용하고 손길을 내미는 성숙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고언도 잊지 않았다.

국내 혼혈 아동을 돕기 위한 '하인스 워드 재단'을 설립, 적극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워드는 "혼혈 아동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은 좋은 나라이지만, 만약 한국이 혼혈아동을 더욱 적극 포용할 수 있다면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고언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이 혼혈인 나를 포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다른 혼혈들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드는 "한국인 공동체는 나의 혼혈성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나 그대로를 받아들였고, 나는 한국 문화를 더욱더 잘 이해하게 됐다"며 "나는 다른 혼혈아동들도 그렇게 한국인 공동체에 의해 포용되도록 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하고 싶다"고 재단 활동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워드는 "10월말에도 혼혈 아동들을 초청해서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풋볼게임을 보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에 가서 그들과 어울리는 것도 매우 즐겁다"며 "가급적 매년 2∼3회씩은 한국에 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 돌입한 2009 정규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워드는 이번 시즌에도 슈퍼볼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프로 풋볼 역사상 없었던 7회 슈퍼볼 챔피언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며 "이를 위해 게임에 나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그렇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팬들앞에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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