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28일 “우리 경제가 더욱 성장하려면 핵심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많이 길러야 한다”면서 “독일과 일본 등의 사례를 본받아 우리 고유의 강소기업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경련 중소기업센터는 중소기업학회 등으로 결성된 상생협력연구회와 머리를 맞대고 오는 12월 상생협력 국제콘퍼런스 개최에 맞춰 이른바 강소기업의 `한국형 모형‘을 내놓기로 했다.
선진국 강소기업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핵심 역량을 확보해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하는가 하면, 자국의 대기업과 손잡고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하는 등의 특징이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대기업과 기술 공동 개발을 통한 핵심 역량 확보를 우선시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선진국에서 규정짓는 강소기업과 들어맞는 우리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작년 6월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1등을 달리는 500개 강소기업을 집중 분석, 그들의 성공 비결과 경영 노하우를 소개한 책 `히든 챔피언‘에서 제시한 기준에 들어맞는 한국기업은 없었다.
한편 벤처협회에서도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소벤처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매출액 1000억 원 안팎의 중견기업과 소규모 기업 간에 공동 연구개발(R&D), 상호 투자 등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작지만 강한 알짜 기업들을 매출 1조 원이 넘는 세계적인 스타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