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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연극열전’ 막 오른다

세 번째 ‘연극열전’ 막 오른다

기사승인 2009. 10. 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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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14개월간 9편 공연
 '연극열전3' 개막작인 연극 '에쿠우스'에 출연하는 배우 송승환<왼쪽부터 시계방향), 조재현, 정태우.
대학로에 흥행 돌풍 신화를 이뤄낸 연극열전이 오는 12월1일 세 번째 시즌을 개막한다.

지난 2004년 첫발을 내딛은 연극열전은 당시 관객 17만명을 동원하며 문화계 이슈로 떠올랐다.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연극열전 두 번째 시즌은 작년 한해 27만 관객 관람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에는 2011년 1월까지 14개월간 총 9작품이 공연된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 작품 수는 줄었지만 질은 높였다.

개막작은 '연극열전'의 프로그래머인 배우 조재현의 연출가 데뷔작인 '에쿠우스'다. 조재현은 마틴 다이사트 역으로 직접 출연하며, 주인공 앨런은 정태우가 맡았다.

피터 쉐퍼가 쓴 '에쿠우스'는 6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17세 소년 앨런의 범죄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1973년 영국에서 초연 이래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공연되는 화제작이다.

'에쿠우스'는 내년 1월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이다에서, 내년 2월 한 달간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난타' 제작자인 송승환이 3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와 조재현과 같은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두 사람 모두 '에쿠우스'의 앨런 역을 거친 배우들이다.

세계적인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3.19~5.9,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는 문삼화 연출로 공연된다.

김영하의 소설 '오빠가 돌아왔다'(2.12~5.9)는 고선웅의 각색,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열네 살 하층민 소녀가 본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1996년 MBC 특집드라마로 방송된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4.2~6.27, 아트원씨어터)는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이재규 PD가 연출을 맡아 방송드라마의 연극화를 시도한다.

'연극열전2'의 히트작 '웃음의 대학'의 미타니 코우키 작가가 쓴 새 코미디 '너와 함께라면'(9.14~11.28,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은 딸이 가족모임에 40살 연상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엄마들의 수다'(2009.12.10~2010.2.7, 동숭아트센터 소극장)는 1993년 캐나다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결혼과 육아 등에 대한 엄마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연출가로 활동한 김영순의 한국 데뷔 무대이다.

'매년 이맘때'(2010.11.5~2011.1.31, 동숭아트센터 소극장)는 25년 동안 매해 같은 날 같은 호텔 방에서 만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이다.

'경남 창녕군 길곡면'(8.6~10.31,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평범한 부부들의 삶과 고민을 진솔하게 표현해 지난해 공연에서 호평 받은 작품이다.

'트라이앵글'(10.1~2011.1.31, 아트원씨어터)은 14년간 공연된 일본의 창작 뮤지컬을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 두 남자와 한 여자의 황당한 동거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밝고 유쾌하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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