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위원장은 “아직 총 평가를 내리지 못한 시점”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중간평가까지는 B학점을 줬는데 이후 의원들이 재보궐 선거 활동을 나가며 국감을 소홀히 하는 인상을 보이는 등 점수가 더 떨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행안위의 경우 충북현장 국감 때 선거활동을 나갔다”며 “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것 같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베스트 상임위로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워스트 상임위로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꼽았다. 그는 “농수식위 경우 모든 의원들이 각종 자료를 준비하면서 중복 질의가 없었고 여당 감싸기도 없었다”며 “오히려 의원들이 피감기관의 장보다 많이 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교과위의 경우 정운찬 총리 증인 채택 등을 둘러싼 파행이 지속된 점을 감안한 듯 “국감이 제대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홍 위원장은 주목할 만한 인물로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을 지목했다. 그는 “이 의원의 국감 활동을 통해 ‘국가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여당 중진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의 실정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고 국감풍토가 달라졌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피감기관들의 자료제출 문제와 의원들의 작년 질의가 똑같이 되풀이 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는 상시국감이 돼야 없어질 것”이라며 “피감기관이 업무보고를 장황하게 하는 시간에 차라리 시정조치사항을 설명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