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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홈페이지 네티즌 ‘의견 분분’

우즈 홈페이지 네티즌 ‘의견 분분’

기사승인 2009. 12. 1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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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혼외정사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우즈의 홈페이지인 `TigerWoods.com'이 들끓고 있다.

과거 우즈의 대회 우승에 찬사를 보내거나, 그의 멋진 샷에 감탄하는 메시지가 주류를 이뤘던 토론방은 이제 우즈의 스캔들을 둘러싼 열띤 갑론을박만이 전개되고 있다.

마치 미국 선거에서 `타운홀 미팅'을 연상케 할 정도다.

자신도 골퍼라고 밝힌 필명 `워시걸'은 "타이거가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골프를 할 줄 아는 개(dog)에 불과했다"고 극도의 실망감을 표출했다.

치타치타는 "지금까지 그가 받은 모든 돈에 대해 소송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pgaofamericagolfpro'는 "당신은 PGA 2만8천명의 회원들을 욕보였고 윤리감과 성실성을 표방하는 이 스포츠에 먹칠을 했다"면서 "이제 당신은 누구에게도 존경을 받지 못할 것이며 특히 주니어 골퍼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라고 일갈했다.

토론방 뿐 아니라 우즈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Q&A' 코너는 물론, 지난주말 우즈가 주최한 PGA 대회 셰브론월드챌린지 우승 관련 기사의 댓글도 모두 우즈 스캔들로 도배됐다.

대회 우승자인 짐 퓨릭에 대한 축하글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지만, 유일하게 발견된 것은 "짐 축하해요. 얼마나 훌륭한 대회에서 우승했는지.."라는 다소 경멸조의 글이었다.

그러나 우즈의 홈페이지 답게 그에 대한 동정여론도 상당수에 달했다.

`나나코'는 "타이거가 빨리 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만이 그가 이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mgrf0925'는 성경에 나오는 `죄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지라'는 성경귀절을 인용하면서, 자신은 공교롭게도 이스라엘 예수살렘에 출장나와 있다고 밝혔다.

닐슨 온라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우즈가 자신의 `일탈'을 고백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9일 현재 그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사람은 무려 2만2천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그의 교통사고에 관한 발표가 나왔을 당시 한 주간 홈페이지 방문객은 무려 48만8천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는 이전의 평균 주간 방문객수 2만여명에 비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증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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