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는 이달 중 시내 지하공간의 체계적 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8월께 지하도시 조성 시범구역 2곳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하·입체도시는 시가 지난 8월 발표한 지하 40~60m 깊이에 남북 3개 축, 동서 3개 축 등 총연장 149㎞에 이르는 대심도 도로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대심도 도로의 중심축에 지상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복합시설을 입체적으로 건립하는 것이다.
마스터플랜은 도시 내 지하공간을 체계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지하공간 종합기본계획’에 해당된다.
시 관계자는 "지하공간의 개발은 그동안 공통된 기준 없이 그때그때 다르게 이뤄져 왔다"면서 "마스터플랜 수립은 유형별 설계ㆍ관리지침과 방재기준, 지하 네트워크 조성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런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시범지구 2곳을 내년 중 선정, 2020년까지 기존의 개별적 지하시설 이용에서 벗어난 체계적이고 연계된 지하도시가 조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범지구의 지하공간은 지상공간과 같이 블록 단위로 개발되며 시설 간 상호 연계는 물론 지하주차장, 지하도로 등 기반시설과도 연계되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지역은 재개발 지구로 이미 지정된 도심 지역 중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단순한 거대 지하공간이라기보다는 개별 건물 아래 지하공간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연계된 모습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 지하도시 개발의 모델이 된 몬트리올 지하도시는 보행자 통로가 31㎞에 달하고 60여개의 건물과 연결돼 있다.
각 건물은 지하철역과 지하계단으로 통하며 1만대가 들어갈 수 있는 실내 공용주차장, 도로변으로 나갈 수 있는 150여곳의 입구를 갖추고 있다.
총면적은 여의도의 1.5배에 달하는 12㎢가량이며 호텔 객실 4230개, 상점 1700개, 백화점 2개, 주택 1615채가 들어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