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본 펀드의 기대수익률은 내년에도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적절한 시점에 환매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7년 초 일본 닛케이지수가 1만700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고점에 달했을 때 일본 펀드에는 1000억원이 넘는 한국의 투자자금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들 자금은 투자 후 일본 증시가 지속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현재까지도 대부분 높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로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일본 주식형펀드 설정액 상위 15개의 2년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 50%대를 기록하면서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는 일본 증시의 상대적인 부진 때문이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인덱스는 26%를 기록한 데 비해 일본 닛케이는 15% 상승에 그쳤으며 도쿄리츠의 경우는 -5%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더욱이 일본 증시 거래대금의 65%를 차지하는 외국인들은 올해 순매수 기조를 보였지만 2008년 말에서 2009년까지의 순매도 규모를 넘어서지 않아 수급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광범위하게 풀린 유동성이 브릭스 중심의 이머징 국가와 원자재에 몰린 반면 일본에 대한 외국인들의 부정적인 투자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일본 펀드의 수익률 부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의 이슈인 엔화강세는 점진적으로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고, 디플레이션 해소는 보다 장기적인 해결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단기적으로 일본 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개선되더라도 △교체된 정권의 리더십 불안정 △민간부문의 자생력 부진 △고령화에 따른 생산력 감소는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중장기 수익률 회복을 기대학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종철 연구원은 “최근 일본 증시는 기저효과로 인해 일시적인 시세탄력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라며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반등시 비중 축소 전략을 권고하며 추가 투자를 통한 매수단가 낮추기는 기회비용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