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100%가 넘는 펀드가 속출할 정도로 높은 수익을 낸 이후 환매가 잇따르고 있지만 올해도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T 업종의 주가가 향후 상당기간 동안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이라며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7조147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주식형펀드는 올해도 환매가 이어지며 지난달 22일까지 1조4272억원이 유출됐다.
이는 연초이후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접근하면서 차익실현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 IT업종의 주가 상승률은 87.6%를 기록, 같은 기간 동안의 코스피 상승률(49.7%)을 크게 웃돌았다.
IT펀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는 지속되는 추세다.
국내 IT섹터 펀드의 전체 규모는 설정액 기준으로 지난달 22일 현재 1873억원이며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0.25%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 말의 비중(0.32%)에 비해 0.07%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IT 업종의 전망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IT 업체들은 작년에 경쟁업체들의 부진을 틈타 시장점유율을 늘려 공급측면에서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해는 수요 측면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지배력 확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IT섹터 비중이 10% 미만이라면 추가적인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 IT 업종의 주가는 작년에 비해서는 상승탄력은 둔화될 수 있지만 업황 개선을 통해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와 금융 업종을 2월 추천 업종으로 제시했다.
한편 중국과 브릭스펀드 중심의 펀드 환매는 지속될 전망이다.
2007년 하반기 고점 대비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원금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해외펀드의 비과세 혜택이 지난해 말 끝나면서 추가적으로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해외펀드에서는 8460억원이 순유출됐다. 최근 3개월 동안의 순유출 규모는 3조9488억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