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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스타+] 한혜진 “화면발이 안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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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래 기자

승인 : 2010. 02. 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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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바라보며) 유 아 쏘 뷰티풀. 당신은 매우 아름답습니다."(박용우)
"네 발음 좋아요. 뜻 맞구요. 자꾸 하셔야 해요."(한혜진)
"유 아 쏘 뷰티풀. 유 아 쏘 뷰티풀."(박용우)

지난달 26일(8회)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의 한 장면이다. 석란(한혜진)은 황정(박용우)에게 영어를 가르치지만, 황정의 속내는 다른 곳에 있다. 석란의 미모에 반한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대목이다.

‘제중원’은 조선 최초 서양식 병원에 관한 이야기로 ‘하얀거탑’ 이기원 작가가 대본을 썼다. 한혜진은 극중 통역관의 딸로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제중원의 통역관을 지내다 부인과 의사가 된다.

주말인 6일 오후 ‘제중원’ 세트 촬영이 한창인 SBS일산제작센터에서 한혜진을 만났다. 박용우가 극중에서 그토록 뷰티풀 을 연발했던 한혜진. 그는 실물이 더 예쁜 연예인 중 한 명이었다.
 
“사실 화면에 나오는 얼굴은 실물보다 좀 못한 편이에요. 얼굴에 은근히 콤플렉스가 많거든요. 입은 작은데 코는 높고…. 카메라 감독님이나 조명 감독님들이 각도 잡기가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예쁘게 나오는 각도를 많이 의식했어요.”

그가 ‘자연미인’임을 증명해 주는 어릴 적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혜진은 딸 셋 중 막내로 언니들 역시 미인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어머니는 유독 그에게 배우가 되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어머니가 ‘넌 배우가 돼야 한다’고 하셔서 어느새 제 꿈은 배우가 돼 있었어요.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는데 어머니 눈에는 끼가 보였나 봐요. 배우가 된 지금 제일 좋아하시는 분은 역시 어머니세요. 제가 많이 나와야 드라마가 재미있대요.(웃음)”

한혜진(가운데)이 남장을 하고 박용우(맨 왼쪽) 연정훈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중원’에서 한혜진은 조선시대 신여성 으로 당시 만연했던 ‘남존여비’ 사상에 반기를 든다. 영어가 유창할 뿐 아니라 의학상식에도 밝아 제중원 의생을 뽑는 시험에 남장을 하고 참가해 당당히 장원을 차지했다. 실제 한혜진도 살면서 1등을 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했다.

“1등이라. 아직 없네요. 앞으로 연기로 1등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방송사나 영화제에서 최고로 잘 했다는 날이 오겠죠?(웃음) 홍창욱 감독님이 방송을 모니터하고 문자로 ‘석란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고 보내주신 적이 있는데 가슴이 벅찼어요. 1등이 아니더라도 연기에 대해 칭찬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중원’은 방송3사 월화드라마 중 시청률 1위로 시작해 지금은 3위다. 다시 말해 꼴찌다.
“소의 걸음처럼 가자는 생각이에요. 첫 방송 시청률은 솔직히 높게 나와서 놀랐어요. 지금은 시청률 꼴찌라고 하니까 안타깝게 보는 시선도 있는데 지난 주 보다는 시청률이 오르고 있고, 또 꾸준히 봐 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있어서 걱정하지 않아요. 끝까지 좋은 드라마 만들어서 사람들 기억 속에 오래 남는 명품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혜진은 자신이 하는 드라마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세 드라마 중 취향대로 골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물론 자신이 시청자 입장이라면 ‘제중원’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윤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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