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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팬이 있어야 스타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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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기자

승인 : 2010. 03. 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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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매니저가 팬을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잇따라 인터넷에 나돌아 화제가 됐다.

신인 그룹 씨엔블루의 매니저가 팬의 머리를 가격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국내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 샤이니와 동방신기의 매니저도 팬들에게 과격한 행동을 해 네티즌의 질타를 받았다. 매니저들이 소속 가수에게 몰려드는 팬들을 막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었지만 자칫 팬들의 신체에 상해를 입힐 수도 있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가수 매니저들이 팬들에게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비단 이들 그룹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연이나 방송을 위해 현장에 가면 팬들이 주위를 둘러싼 채 이동 통로를 막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까닭에 팬들을 피해 이동하려면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경우가 생긴다. 특히 팬들로부터 가수들을 보호하다보면 약간의 폭력도 어쩔 수 없다는 일선 가수 매니저들의 하소연도 일리가 있다.

그런데 아무리 팬들이 극성이고 가수의 스케줄이 중요하더라도 팬들에 대한 행동에는 지켜야할 선이 있다. 팬들에 대한 태도가 어때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한류스타 배용준의 일화 하나. 몇 년 전 백상예술대상에 참여하기 위해 행사장에 온 배용준 주변에는 웬만한 아이돌 가수보다 훨씬 많은 일본 팬들이 구름떼같이 몰려있었다. 이들이 배용준의 몸에 손을 대거나 앞을 가로막고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이다. 이때 배용준의 매니저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일본 여성팬을 살짝 밀쳐냈다. 그런데 순간 배용준이 "멀리서 오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 텐데 무례하게 구느냐"며 매니저에게 버럭 호통을 쳤다. 그리고 특유의 미소로 일본 팬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팬이 있어야 스타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바쁜 스케줄도 결국 팬을 만나러 가는 것 아닌가. 아이돌 그룹이나 소속사는 배용준이 왜 수년간 한류스타의 최고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지에 대해 한 번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 장사 하루 이틀 할 것 아니라면 말이다.
정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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