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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재국 문화체육부장 |
짧은 환희, 긴 고통. 이것이 스포츠의 세계다. 소치와 2018년은 우리가 이제 새로 도전해야 할 두가지 과제이다.
소치는 4년 뒤 우리의 ‘밴쿠버 위업’이 ‘일과성 쾌거’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무대이다. 또한 2018년은 말할 것도 없이 세번째 도전하는 평창이 지구촌 겨울축제를 벌이고자 염원하는 해이다.
첫 과제는 지속적인 투자만 이뤄진다면 소치에서도 얼마든지 동계올림픽 강국의 위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빙상의 ‘기적’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1997년부터 삼성과 빙상연맹이 13년이란 세월동안 120여억 원을 들여 불모지에 공들인 결과다. ‘밴쿠버의 영웅들’인 빙상의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쇼트트랙의 이정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등이 이때 발굴된 꿈나무들이다.
빙상 530명, 쇼트트랙 500명, 피겨 347명. 초중고 대학 실업은 물론, 동호회까지 포함한 대한빙상연맹에 등록된 현황이다. 그나마 ‘진짜 선수’는 절반도 안된다. 현재의 상황이 이 정도니 13년 전에는 얼마나 척박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반면 일본은 빙상 등록선수만도 2000명이 넘는다. 그러나 ‘밴쿠버 쾌거’ 이후 우리도 스케이트장마다 어린이들로 넘쳐난다는 소식이다. 이들 중에는 8~10년 뒤를 책임질 꿈나무들도 있을 터이고 보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설상(雪上)종목과 썰매종목도 빙상의 예처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4~8년의 중장기적인 계획수립과 적극적인 선수지원만 뒷받침된다면 메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정부가 육성 의지를 보인 것은 늦게나마 다행이다.
또다른 과제는 물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이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IOC는 오는 7월 2018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도시를 선정하고, 내년 2~3월 중에 현지 실사를 한다. 그리고 2011년 7월 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개최지를 발표한다. 평창은 현재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와 함께 개최지 신청을 한 상태다.
지금의 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유리하다. 여러가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개최권을 따냈던 88서울올림픽이나 2002한일월드컵과 비교하면 경제력으로 보나 국가역량으로 보나 훨씬 나으면 나았지 절대 모자라지 않는다. 당시의 양대 이벤트 획득 노하우와 평창의 지난 두차례 도전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잘 조화시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이번 밴쿠버에서 김연아를 비롯, 우리 선수들의 활약상이 워낙 강렬해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만 해도 총생산액 유발효과가 20조4973억원, 부가가치 유발 8조7546억원, 23만여명의 고용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직위는 추정하고 있다. 이럴 경우 평창올림픽 유치는 국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강원도에 ‘행복도시’ 몇개 건설하는 것보다 훨씬 낫은 셈이다. 평창 유치를 성공시켜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밴쿠버의 감격’을 8년 뒤 우리 땅 ‘팽창’에서 다시 한번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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