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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06년 무렵 붉은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되는지는 지금껏 베일에 가려 있었다.
붉은별은 공개 프로그램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OS로 기술적으로는 MS 윈도와 다르지만 겉모습과 사용환경은 윈도와 매우 유사하다.
붉은별은 북한의 대표적인 IT 연구개발 기관인 조선컴퓨터센터(KCC) 주도 아래 인터넷 응용 및 다매체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붉은 별 정보센터’ 등 22개 연구 기관이 공동 작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에서 IT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한국형 OS ‘티맥스윈도’를 떠올렸을 법하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7월 공개 시연 행사를 통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티맥스윈도 초기 버전을 선보였으나 MS 윈도의 대항마가 되기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음을 보여주는 데 그쳤다.
당시 티맥스소프트측은 보완작업을 거쳐 11월부터 본격 시판하겠다고 밝혔지만 PC용 OS인 ‘티맥스윈도 9.3’의 출시는 올해 하반기 이후로 연기된 상태다. ‘토종OS’라는 기대감이 아쉬움을 넘어 점차 기억에서 지워지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사실 소프트웨어 기술의 집합체인 운영체제를 일개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기에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막대한 개발 인력과 자금,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물론 시장 판로 확보라는 숙제도 떠안아야 한다.
지난 1993년 정부의 지원 아래 국내 PC 제조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이 ‘K-DOS’를 내놓은 적이 있다. MS와의 호환성 문제로 실패해 시장에서 곧 사라졌지만 말이다.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흐른 지금, 국내 PC용 OS 시장은 MS 윈도가 99%를 점유하고 있는 등 시장 종속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8년 1조 달러 규모로 전체 IT산업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8%에 그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국가적인 관심과 투자 확대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겨룰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OS 개발을 위해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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