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단순히 책을 저장하는 기능만을 떠나 다양한 기능까지 선보이는 전자책(e북)이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형 출판사는 물론이고 이동통신사와 전문 업체들까지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이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PWC에 따르면 전 세계 e북 시장규모는 2008년 18억3900만 달러, 2009년 25억2300만 달러, 2010년 35억2700만 달러, 2013년 89억4100만 달러로 연평균 37.2%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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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국내 전자책업계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국내에 상륙하기 전에 e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단말기는 톡톡 튀고 손에 착 감기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는가 하면 스키프 리더의 전자책과 같이 실제 도서와 흡사한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달 2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e북 SNE-60/60K 이다. 교보문고와 제휴해 출시한 이 제품은 6인치(15.2cm)화면에 무선랜(와이파이)이 가능하며, 2GB 메모리가 내장돼 있어 약 1400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다. 또 PDF 포맷을 지원해 다양한 문서 열람이 가능하다. 전자사전과 MP3 청취, 메모 기능도 갖췄다.
북큐브네트웍스도 지난달 22일 전자책 전용단말기(e북 리더기) ‘북큐브’(모델명 B-612)를 정식 발매했다. 이 제품 역시 6인치에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가격은 35만2000원으로 와이파이 내장형 e북 리더기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국내 최대의 전자책업체인 북토피아, 다산지앤지와 콘텐츠 공동 사용과 판매에 대한 제휴를 맺어 현재 자사가 보유한 5000여종과 북토피아가 확보한 2만5000여종 등 총 3만종에 달하는 전자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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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큐브네트웍스는 지난달 22일 30만원대의 저렴하고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e북 '북큐브'를 출시했다. |
관련업계는 국내 시장에도 조만간 아마존의 e북 단말기 킨들 처럼 이동통신망을 지원하는 e북 단말기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e북을 통해 무선통신과의 이종교배로 콘텐츠의 유통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동통신업체가 적극 참여하게 되면 전자책 단말기에서 3G(3세대 이동통신)와 와이파이 통신망을 이용해 콘텐츠 다운로드를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이에따라 KT는 현재 독자적인 전자책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하고 현재 중소 전자책 단말기 업체와 단말기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도 내부적으로 현재 보유한 휴대폰과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높다. 우선 전자책을 읽으려면 리더기가 꼭 필요한데 그 가격이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30만원대 단말기가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콘텐츠 시장에 이동통신사의 막대한 자본력이 전자책 출판과 유통 시장을 흔들 수도 있다. 이로인해 콘텐츠 납품가 하락, 막대한 광고비 지출 등으로 오히려 출판사들이 콘텐츠의 생산을 포기할 수도 있다다는 점도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e북 시장에 진입하는 데는 소비자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일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좋은 콘텐츠 제작과 단말기 가격의 하락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전자책 활성화를 앞당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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