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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3D TV, 글로벌 시장 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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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미 기자 | 지환혁 기자

승인 : 2010. 03. 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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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입체영상) 영화 아바타가 가공할만한 흥행 돌풍을 이루며 3D 입체영상이 우리 곁으로 한발 다가 왔다. 이런 아바타 돌풍에 힘입어 신작 3D영화 이상한나라의 엘리스까지 국내 영화시장에서 1위에 오르며 3D 영상 산업은 날개를 펴고 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0’에는 각 가전사들이 예년과 다르게 TV부스를 메인으로 내세우며 ‘올해가 3D의 원년’임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후 삼성, LG, 소니, 파나소닉 등 대형 가전사들은 잇달아 3D TV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전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170여년의 긴 세월동안 조금씩 발전을 거듭해 왔던 3D 영상. 대형 가전사들이 3D TV를 놓고 벌이는 대격돌은 올해 세계 TV 시장을 가름하는 최대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3D, 170여 년 전부터 시작...빨강, 파랑 필터 부착해

3D는 1838년 찰스 휘스턴(Charles Wheatstone)이 두 개의 그림을 다른 각도의 거울에서 보게 하는 입체경에서 시작됐다. 1900년 파리 박람회에서 좌우에 빨강·파랑 필터를 부착한 안경을 쓰고 보는 애너글리프(anaglyph) 방식이 소개됐고, 1915년 미국 뉴욕에서 최초의 애너글리프 방식 3D영화가 상영됐다고 전해진다. 최초의 상업용 3D영화는 1922년 만들어진 ‘The power of love’라 할 수 있으나, 3D 구현에는 기술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았다.

TV가 상용화되고 극장 관객이 줄어들자 1950년대 미국에서는 그 대안으로 3D영화를 선택했다. 1952년 말 개봉한 아치 오볼러 감독의 ‘Bwana devil’과 알프레드 히치콕의 ‘다이얼 M을 돌려라’, MGM이 제작한 ‘키스미 케이트’ 등 40여 편의 3D 영화가 1950년대에 제작·상영됐다. 이어 1970~1980년대에도 ‘죠스’ ‘13일의 금요일’ 등의 영화가 3D로 제작됐지만 모두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붐을 이루지는 못했다.

국내의 3D 영화는 발전 속도가 매우 느렸다. 우리나라 최초의 3D 영화는 1968년 개봉된 이규웅 감독의 ‘천하장사 임꺽정’이다. 신영균·윤정희·태현실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시간30분짜리 사극으로 입체영상은 후반에 단 10여 차례만 선보인다. 같은 해 7월에는 임권택 감독의 ‘몽녀’가 제작됐다. 당시 관람객들은 20원짜리 특수 안경을 쓰고 입체영상을 즐겼다. 상영관에서는 관객들이 특수 안경을 기념으로 몰래 가져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3D 글로벌 경쟁 본격화
3D TV시장에 소니가 마지막으로 가세하면서 대표적인 TV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이 모두 신제품을 발표하거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글로벌 3D TV 시장은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사표를 던진 곳은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 맨해튼.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9일(현지시각) 이곳에 위치한 상설전시장 삼성익스피리언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풀HD 3D LED TV 글로벌 첫 출시를 통해 입체화질의 3D TV 시대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완벽한 3D 토탈 솔루션으로 지난해 LED TV=삼성 공식에 이어 올해는 3D TV=삼성 절대 공식으로 5연 연속 세계 1위 대기록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풀HD(초고화질) 3D LED TV 외에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TV 전용 안경도 함께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서의 3D TV 붐 조성을 위해 인터넷 TV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삼성 앱스(Samsung Apps)도 오픈했다. 아울러 TV 광고는 물론 가전업계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서 3D 극장 광고 진행, 베스트바이 등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3D TV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인도에 편광안경방식(수동형)의 3D TV를 첫 공급함과 동시에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편광안경식 3D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국내에 첫 출시한 47인치 3D LCD TV를 인도의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밸류어블 그룹 에 공급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3D TV의 초기 전략시장이라 할 수 있는 해외 미디어 사업자에게 제품을 공급하는데 성공함으로써, 3D TV 기업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 특정 방송사 공급을 전제로 공동 개발한 것이 아닌 자체 기술로 개발해 출시한 한국산 3D TV가 해외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급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LG전자측은 덧붙였다.

이번에 공급되는 LG전자의 3D TV는 밸류어블 그룹이 크리켓 리그의 최종 4경기를 인도 최초로 3D로 생중계할 때 인도 전역의 레스토랑, 바 등 크리켓 팬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설치돼 경기장의 감동을 입체영상으로 전달하게 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3D TV의 스포츠 마케팅 일환으로 미국 CBS 방송 및 메이저 영화배급사인 시네다임 디지털 시네마와 손잡고 내달 3∼5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2010 미국 대학 남자농구 준결승 및 결승 게임을 3D로 중계한다.
권희원 LG전자 LCD TV 사업부장(부사장)은 "어지러움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실감 영상을 구현하는 LG만의 준비된 3D 기술로 3D TV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와 파나소닉도 출시 계획을 밝히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소니는 오는 6월 일본과 글로벌 시장에 3D LCD TV 브라비아 LX900 등 3개 시리즈, 8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소니는 향후 1년간 최소 2500만대의 TV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3D TV 판매 비중을 10% 가량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3D TV는 3D 송신기를 내장했으며 3D 안경 2개가 포함된 LX900과 3D 싱크단자를 탑재해 별도의 3D 송신기와 3D 호환 안경을 구입해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3D 호환 모델 HX900/HX800 2종류가 선보인다.

또 같은 일본업체인 파나소닉은 미국 소매점인 베스트바이 와 손잡고 3D TV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3월까지 미국에서만 5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파나소닉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50인치 3D TV의 가격을 일본 시장(4800 달러)의 절반 수준인 2500 달러로 대폭 낮췄다. 3D TV에 대한 파나소닉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라고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강미 기자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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