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도 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공판에서 “평소 이 의원이 젊은 정치인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해 용돈이나 경비 등으로 쓰라고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한 전 총리의 공판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은 검찰 조사 당시 한 전 총리에게 건넨 돈이 5만달러가 아닌 3만달러라고 진술한 데 대해 “좋은 분이라 (액수를) 좀 줄여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2006년 12월 총리공관에서 열린 오찬 당시 돈봉투를 준비한 이유가 “오찬에 정세균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불러준 것이 고마워서 준비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한 전 총리가) 소개도 잘 해주고 겸손한 분이라 고마워서 주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이 외에도 곽 전 사장은 “한 전 총리에게 돈봉투를 직접 건네진 않고 앉았던 의자 위에 놓고 나갔다”면서 “한 전 총리가 돈을 가져가는 건 못 봤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도 이 의원의 공판에서 “서울 한 호텔 식당에서 5만달러를 건넸으나 이 의원이 거듭 거절해 옷장 안에 두고 먼저 나왔기 때문에 가져갔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당시 한 전 총리가 당시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곽 전 사장은 “마주보고 웃은 걸로 알고 있다. 항상 웃고 계시는 분이라….”라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오찬 당일 곽 전 사장이 입은 양복에 5만달러 봉투를 넣은 뒤 체격이 비슷한 곽 전 사장의 운전기사에게 입혀서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박진 한나라당 의원의 공판에서도 박 전 회장이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행사 당일 입었던 양복과 돈을 미리 준비해 법정에서 재연했었다.
곽 전 사장도 박 전 회장처럼 휠체어를 탈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역이 동원됐다.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이 의원은 오는 4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으며, 박 의원도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아 항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