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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취업사관학교...서울대 경력개발센터를 가다

[탐방]취업사관학교...서울대 경력개발센터를 가다

기사승인 2010. 03. 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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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강사진 통해 수료생 50% 취업률 달성
서울대학교 ‘취업역량강화과정’의 모의면접 수업 모습
[아시아투데이=최석진 기자]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 전쟁’에서 취업 준비생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과정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대학교 경력개발센터에서 주관한 ‘취업역량강화과정’이 바로 그것.

지난 2009년 3월 25일 57명의 1기생을 선발해 발대식을 열며 출범한 ‘취업역량강화과정’은 2010년 2월 9기 과정까지 모두 783명을 선발해 이 중 558명이 수료를 마쳤다.

경력개발센터 송해경 전문위원은 “이번 과정은 지역사회를 위해 서울대학교 이장무 총장이 주도하는 ‘동반자사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설돼 서울대학교 졸업생뿐만 아니라 타학교 출신이나 일반인에게까지 차별 없이 개방됐고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렇다보니 4기부터는 센터 측이 수강생을 100명까지 늘렸음에도 9기의 경우 경쟁률이 3:1에 달했다.

프로그램 진행과 기획을 담당한 경력개발센터 정선영씨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입소문이 나 점점 신청자가 늘어 선발에 애를 먹었다”며 “이력서에 적힌 스펙보다는 얼마나 교육과정에 열의를 가지고 참여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교육은 2주 내지 3주 과정으로 주 5회 하루 8시간 강행군의 빡빡한 일정으로 구성됐다.

얼마 전 이뤄진 취업률 조사결과는 놀라울 정도다.

1기의 경우 수료생 47명 중 35명이 취업에 성공해 74.5%의 취업률을 기록했고 2기(23/42, 67.6%), 3기(21/47, 47.7%), 4기(37/80, 46.3%), 5기(33/64, 51.6%)에 이르기까지 50% 전후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취업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은 취업을 위해 꼭 필요한 강의들로 짜여진 프로그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료생들이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애기하는 과정은 모의면접 프로그램이었다.

4기 수료생 장인경(29·헤펠레코리아 입사)씨는 “무엇보다 토론면접, PT(프리젠테이션)면접 등 다양하게 구성된 실전모의면접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3기 수료생 최모씨(31·LG 화학입사)도 “실제 입사시험에서 면접관으로 활동 중인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들이 직접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은 뒤 문제점을 지적해주다보니 내 문제점을 정확히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교육과정 중에는 분야별 채용동향, 그룹별 입사서류작성법, 직무 스트레스 관리법,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의 수업이 진행됐다.

또 하나의 원동력은 훌륭한 강사진이었다.

1기 수료생 박모씨(37·건축회사 입사)는 “내가 여러 취업준비과정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훌륭한 강사진 구성은 본 적이 없다. 각 분야 최고의 강사를 섭외한 거 같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이번 과정에는 정이만 한화 63시티 대표 등 CEO와 (주)엔터웨이 박운영 대표와 같은 경력개발 전문가 외에도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편 수료생들은 교육을 통한 취업역량의 습득 외에도 이 과정을 통해 만난 사람들을 통한 인적 네트워킹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3기 수료생 신지수(26·한세실업 입사)씨는 “같은 목표를 향한 사람들, 심적으로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는 오는 3월 25일 교내 박물관 강당에서 이장무 서울대총장과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졸 미취업자의 취업촉진을 위한 노력과 2010년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취업역량강화과정 1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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