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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님이 세상에 남긴 것은 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송광사 뒤편의 작은 암자에서,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강원도 산골의 오두막에서, 세상사에 집착하지 않기 위해 수련에 정진한 스님의 정신세계는 영혼의 길잡이로 남아있다.
스님은 삶을 소유하려 하지 말라는 가르침대로 순순히 인생을 정리했지만 건강이 악화된 지난해에도 길상사를 찾아 한마디라도 더 세상에 전달하려 노력했다. 마지막까지 그가 힘쓴 시민운동의 이름대로 맑고 향기로운 사회 를 위해 헌신한 셈이다. "언젠가는 나도 이 자리를 비우게 되리란 걸 안다. 자신과 진리에 의해 꽃을 피우라"는 말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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