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블룸버그와 푸르덴셜증권에 따르면 곡물 가운데 원당과 대두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작년 최저치 대비 각각 44.16%, 14.3% 상승했다.
또한 같은 기간동안 돈지육, 옥수수, 소맥 가격도 각각 22.21%, 10.6%, 1.37%씩 올랐다.
국제 곡물가격은 올 들어 2월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상승폭은 축소되고 있다.
연초 이후 강세를 보였던 농산물 가격이 다시 약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중국의 긴축우려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농산물 가격이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정은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1990년 이후 20년 간 농산물과 금·원유 등의 평균 값과 현재 가격 수준을 비교하면 농산물만이 평균을 밑돌고 있어 장기적으로 상승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작황이 좋아 단기적으로는 곡물가격의 급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머징국가의 높은 인구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향후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제로인 집계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농산물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8일 기준 2652억원으로 연초대비 62억원 증가했다.
특히 농산물 기업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에서는 44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농산물 선물상품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에는 106억원이 순유입됐다.
농산물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작년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파생형보다는 주식형이 높은 상태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를 하려면 주식형보다는 파생형을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농산물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자산과 성격이 다른 대안자산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농산물 가격 상승과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하는 적극적 성향의 투자자의 경우 주식형보다는 파생형펀드가 유리할 것"이라며 "농산물의 높은 변동성에 따라 펀드 성과 역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주력 상품보다는 보조투자 수단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