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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좋은 중소형펀드에 투자금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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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기자

승인 : 2010. 03. 25. 06:01

[아시아투데이=정경진 기자]수익률이 높은 일부 대형 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는 인기가 없었던 중소형펀드에도 자금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국내·외 주식형펀드 자금이 동반 순유출되면서 약세를 보였던 펀드시장은 최근 6개월 동안 유·출입이 반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최근 펀드의 규모가 커질수록 성과도 좋아지는 펀드 사이즈 효과 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소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하나대투증권이 작년 이후 펀드자금의 유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펀드성과가 우수한 일부 성장형 펀드로의 자금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 삼성스트라이크증권투자신탁 등은 최근 1년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20%나 높은 70%대를 기록하면서 작년에 이어 자금유입 규모가 큰 상위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보수가 저렴하면서 특정 섹터나 종목 선택으로 인한 실패 위험성을 줄이는 특성이 있는 인덱스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 역시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인덱스펀드 중에서는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 알리안츠KOSPI인덱스증권투자신탁 등의 순으로 자금유입 규모가 컸다.

특히 대형 펀드와 달리 설정액 500억원 이하인 소형 펀드에서 자금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9년의 전년대비 펀드 설정액 증가 비중을 조사한 결과, 1조원 이상의 펀드 설정액은 17%를 넘었으며, 500억원 이하 펀드는 19%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설정액 1조원 이상의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500억원 이하 펀드의 순유입 규모는 35%에 달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국내 주식형펀드가 올해 전체로는 순유출되고 있지만 중소형펀드를 중심으로 국내 펀드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소평 펀드의 최근 수익률이 대형 펀드에 비해 좋다는 점도 자금유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정액 3000억원 미만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50% 중반대로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펀드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대열 팀장은 "대형펀드도 과거에는 설정액이 늘어나면서 성과도 좋아지는 특성을 보였다"며 "현재는 펀드 규모가 작더라도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는 펀드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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