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부분의 원자재 펀드가 최근 플러스 성과를 보이는 것과 달리 천연가스 펀드의 수익률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천연가스 가격 전망과 관련 펀드의 수익률 회복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블룸버그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으로 연초대비 27% 하락한 상태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연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초 1BTU(영국열량단위,1BTU=0.252kcal)당 6달러 초반까지 회복됐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최근까지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천연가스 가격의 약세는 관련 펀드 수익률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 집계 결과, 설정액 140억원의 유리글로벌천연가스증권자H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8.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WTI원유특별자산1', '블랙록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 등의 다른 원자재 관련 펀드의 같은 기간 동안의 수익률이 각각 0.6%, 1.4%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부진한 것이다.
천연가스의 가격 하락은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다. 지난해 많은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가격이 역사적으로 저평가 수준인데다 겨울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연가스는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흐름과 비슷한 가격흐름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유가의 강세 속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례적인 천연가스 가격의 약세는 투기세력 이탈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권정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수급에 의한 가격결정 외외 투기세력의 개입에 따른 가격변동을 기대할 수 있고 달러 움직임에 예민해 가격탄력성도 높다"며 "하지만 천연가스는 가격 하락과 함께 투기세력 이탈이 심화되면서 가격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향후 천연가스 가격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중국에서의 소비확대 등으로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지만 북미 가스시장을 중심으로 생산규모가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천연가스 펀드는 구조적인 문제와 수급상의 부담 등으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권 연구원은 "천연가스펀드보다는 원유나 경기에 민감한 비철금속 같은 주도 원자재로 투자대상을 바꾸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m540291_5699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