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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고속정, 구조 중단·8명 해군 고속정 옮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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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본 기자

승인 : 2010. 03. 31. 11:19

[아시아투데이=구원본 기자]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한 지 31일로 엿새째를 맞았다. 폭발사고 원인 규명과 실종자 구조작업이 제자리걸음인 반면 사고를 둘러싼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 고속정, 왜 다시 구조 나서지 않고 구조된 8명 해군 고속정으로 옮겼나=천안함 장병들을 구조한 해경 501함이 귀환해서 최초 구조 과정을 설명한 후 해경 고속정의 이해하기 어려운 동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이 작성한 문건에 따르면 해경 고속단정이 지속적으로 승조원 구조에 나서지 않고 최초 구조인원 8명을 해군 고속정으로 옮겼다. 국방부 관계자는 31일 이에 대해 “아직 확인된 것이 없으니, 확인해보겠다”고만 했다.

해경 고속정이 즉시 구조에 나서지 않은 것은 해군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를 다투는 급박한 구조상황에서 해경 501함으로 구조된 인원을 왜 굳이 해군쪽으로 이동시켜야만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 군의 부실한 초동 대응 등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함 사고와 관련된 이혹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 첨단 함선들 뒷북 출동=군은 해군해난구조대(SSU)가 실종자 탐색 및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자 그제서야 구조함인 광양함(3000t급)을 파견했다.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난 28일 오후 2시30분이었다. 군은 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t급) 파견도 뒤늦게 결정했다.

독도함은 사고 후 사흘이 지난 29일 밤에 현장에 도착했다. 미 해군과의 공조도 늦었다. 미군 구조함 살보함(3000t급)은 29일 오전에야 구조에 나섰다. 평소 미군과 각종 훈련을 수없이 실시해 왔으면서도 함정 침몰에 따른 비상 공조체계는 갖추지 못한 셈이다.
구원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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