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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졌다 추신수...시즌 3호 홈런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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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0. 04. 16. 09:50

클리블랜드의 추신수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8회에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클리블랜드(미국)=AP연합

[아시아투데이=조한진 기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의 불방망이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8회 팀의 역전을 이끄는 3점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한 방에 힘입어 3-2의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시즌 전적은 3승6패가 됐다.

이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린 추신수는 타율도 마침내 3할대로 끌어 올렸다. 이번 시즌 9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31타수10안타로 평균타율 0.323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열린 2010시즌 개막전에서 삼진만 3개를 당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추신수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신수는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지난 4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어느 타자 부럽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추신수는 홈런 3방을 쏘아 올렸고 타점 5개를 쓸어 담았다. 타율은 무려 0.615(13타수8안타)에 이른다. 멀티히트(안타 2개이상) 게임도 3차례나 된다. 여기에 삼진은 단 한 개도 없어 뛰어난 선구안까지 자랑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메이저리그 정상급 ‘호타준족’의 상징인 ‘30-30클럽’(홈런과 도루 30개 이상) 입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30-30클럽은 지난해 이안 킨스러(텍사스) 단 한 명만 기록했을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나오지 않는 대기록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 타자 최초로 ‘20-20클럽’ 달성에 성공했던 추신수는 현재 홈런과 도루 각각 3개씩을 올리고 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2루타를 치면서 타격감각을 끌어 올렸다. 4회말 클리블랜드 공격에서 첫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텍사스 선발 매트 해리슨의 3구째 슬라이더를 힘차게 잡아 당겼다. 그러나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5회 2사 1,2루 기회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빗맞은 포수 땅볼로 아웃된 추신수의 방망이는 8회 불을 뿜었다. 클리블랜드 1번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와 2번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연속 야수 실책으로 출루, 추신수에게 무사 1,2루의 기회가 찾아왔다.

추신수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틀어막은 해리슨의 초구를 지켜 본 뒤 2구째 시속 138km짜리 커터가 높은 곳으로 들어오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프로그레시브 필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3-2로 역전한 클리블랜드는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9회까지 완투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추신수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에 실린 인터뷰에서 "홈런을 치려고 하지는 않았다. 뭘 하려고 하면 나쁜 일이 생기기 때문에 그냥 볼을 세게 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가 때린 역전 홈런과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는 마법과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MLB.com은 추신수의 홈런 덕분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는 이번 시리즈 내내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는데 마지막에 진짜 큰 것 한 방을 터트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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