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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1박2일’ 원정길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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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진 기자

승인 : 2010. 04. 21. 10:09

인터 밀란의 웨슬리 스나이더(오른쪽)이 21일(한국시간) 이탈리나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전반 30분 동점골을 터트린 뒤 팀동료 티아고 모타(가운데), 고란 판데프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AFP연합
[아시아투데이=조한진 기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보인다.’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잡고 기선을 제압,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예약했다.

인테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 1차전에서 전반 터진 웨슬리 스나이더의 동점골과 후반에 나온 마이콘, 디에고 밀리토의 연속골을 묶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일군 인테르는 오는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인테르는 남은 경기에서 무승부는 물론 1점 차로 패하더라도 결승행을 확정짓는다.

인테르 승리의 주역은 밀리토였다. 밀리토는 동점골과 역전공을 어시스트한 뒤 마지막 쐐기골까지 폭발시켜 바르셀로나를 잠재웠다.

반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바르셀로나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이슬란드 화산재 영향으로 비행기가 뜨지 못하면서 1박2일 동안 1000km가 넘는 거리를 버스로 이동해 치른 원정에서 예상 밖의 대패를 했기 때문. 바르셀로나는 68%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기대를 모았던 리오넬 메시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찰거머리 수비에 가로막혀 인테르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2차전도 걱정이다. 수비의 핵 카를레스 푸욜이 후반 6분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한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9분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왼발로 인테르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인테르는 11분 뒤 밀리토의 패스를 받은 스나이더의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인테르는 후반시작 3분 만에 마이콘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후반 16분 밀리토의 헤딩골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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