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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연기한 명문대생’ 딸기츔, 거짓이라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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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희 기자

승인 : 2010. 04. 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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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인증샷·천안함 해군 장교 폭로, 다 거짓말
[아시아투데이=오은희 기자] 온라인상에서 거짓말을 하는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이같은 거짓말은 사람들을 자극해 관심을 끄는 것이 목적이다.


디씨인사이드에 올라왔던 문제의 글
며칠 전 온라인은 서울 H대학교 법대 도서관에서 여학생의 다리를 몰래 촬영하고 여학생의 속옷 끈을 푸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글과 사진(인증샷)4장을 인터넷 커뮤니티 게임 게시판에 올린 네티즌(아이디 딸기츔)때문에 떠들썩했다.

특히 그의 지난 온라인 행적이 네티즌을 경악케했다. 그는 이미 인기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의 스타였다. 그는 이 사이트를 통해 수시로 '여동생의 신체부위(가슴과 엉덩이)를 만졌다', '솔직히 동생이 나랑 하자고 하면'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올려왔다.


이러한 사실은 파문을 더 확산시켰고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그는 도서관 인증샷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으나 이 사과가 받아들여질리 만무했다. 네티즌들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맹비난을 퍼부었고 일부는 '미래의 성폭력범의 모습'이라며 강력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오후 8시, 그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그는 앞서 자신이 활동하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자신이 고등학생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도서관 인증샷을 찍은 해당 학교 재학생(23살)으로 밝혀졌다.

그는 아버지 직업이 군인이라고 한 것도, 여동생을 성추행했다고 쓴 것도 거짓말이며 사진 4장 중 다른 남학생이 성추행범으로 몰려 소동을 벌였다는 글과 사진 역시 거짓으로 꾸며낸 것이라고 밝혔다.

거짓으로 밝혀진 '도서관 성추행 인증샷' 사진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 그의 무개념 행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에 다행스러워하면서도 "거짓말도 병이다. 분명 치료가 필요하다", "아무리 거짓이라해도 그런 거짓을 꾸며낸다는 것 자체가 보통사람은 아닌 것 같다"며 경계했다.

실제 온라인 상의 거짓말은 진위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익명성이 보장된 사이버 공간에서는 명문대생이 찌질이로 둔갑해도 이상한 시선을 받지 않는다. 온라인 상에서 찌질한 고딩(본인 표현)연기를 하는 명문대생은 현실이 아니므로 타인들의 비웃음과 조롱, 악플을 오히려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21일 온라인에는 이번사건에 비견될 만한 동갑내기 거짓말꾼의 소식이 퍼져 네티즌들의 한탄 소리를 깊게 했다.


장씨가 올린 글 일부 캡처
이날 장 모(23)씨는 현역 해군장교를 사칭,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됐다.

장 씨는 군 납품 비리를 양심선언했던 해군 김영수 소령을 사칭해 지난 3~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해군이 한미연합훈련 중 천안함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도 미흡하게 대처해 침몰했다'는 내용의 글을 일곱 차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글에 대해 진위논란이 일자 수사에 착수, 김 소령이 이 글을 올리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포털사이트의 접속기록을 추적한 끝에 장씨를 검거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북한의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네티즌들은 "정부와 언론이 전한데로 믿지 않고 다른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다른사람을 사칭해 거짓말을 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천안함 침몰 음모 주장으로 온라인 상에서 유명세를 타고 싶었던 것 아니냐"며 날선 비판을 했다.
오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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