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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구호선 공격’ 만행에 美 곤혹

이스라엘 ‘가자 구호선 공격’ 만행에 美 곤혹

기사승인 2010. 06. 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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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맹비난···오바마 이란 제재 전략 딜레마
유정원 국제전문 기자]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구호선을 무력으로 공격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비난을 퍼부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긴급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의 외교전략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이스라엘의 예상치 못한 국제구호선 공격으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 노력을 벌여 온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곤혹스런 처지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제재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당초 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팔레스타인 평화회담 및 이란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은 연기됐고 이란을 유엔에서 몰아세우려던 미국의 의도 역시 차질을 빚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를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은 “안보리 회원국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충격을 표시하는 성명을 채택할 전망”이라고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아랍연맹은 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22개 회원국 비상회의를 소집해 공동 대응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도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프랑스와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덴마크, 이집트 등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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