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투자전략으로는 상승여력이 남아 있는 지역과 국가로 포트폴리오를 집중화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지적됐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율 물가 금리수준 등이 증시에 우호적이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외국인이 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공략보다는 기존의 펀드와 중소형 펀드를 조화시키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달러화나 유로화의 흐름이 일정하지 않아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4월까지는 달러화에 대한 지속적인 약세 전망으로 외국인들이 달러 매도-신흥시장 매수의 경향을 보였고, 그중 국내 시장에 대한 매수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정반대인 유로화 약세 전망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함에 따라 달러화 매수, 이머징 시장 매도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당분간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기 보다는 박스권 내지 조정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펀드투자도 이를 가정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해외변수가 빠르게 안정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시 시작되면 대형주의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지만, 해외변수가 안정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증시가 이 상태에서 횡보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시장에 미치는 거시적 변수들의 변동성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 후 펀드에 가입하는 전략이 유망하고, 이미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급락장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 추가 불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유망 펀드로는 IT 및 자동차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여전하기 때문에 동업종 관련 상장지수 펀드를 관심펀드로 가져갈 것을 권했다.
해외펀드 투자전략으로는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시장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나 △유럽재정위기 확산과 유로존 경기둔화 △미국 경기회복 속도 둔화 △유로화 급락·달러화 강세로 이머징 투자자금 유출 등에 의해 상승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상승여력이 남아 있는 지역과 국가로 포트폴리오를 집중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