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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캡처 |
MBC PD수첩이 8일 ‘검사와 스폰서 2탄’을 통해 성접대를 포함한 검찰의 스폰서 문화가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또 다시 고발했다.
이날 오후 11시15분부터 50분 가량의 분량으로 방영된 PD수첩은 불과 한 달 전까지도 성매매를 포함한 접대가 이뤄졌다는 술집 종업원 진술을 비롯해 향응을 제공받은 검찰직원에 대한 '부실 감찰' 내용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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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캡처 |
PD수첩에 따르면 서울 강남 소재 한 룸살롱의 여종업원은 검사와 수사관으로부터 받았다는 명함을 보여주며 “검사들한테서 받은 명함만 10개가 넘는다. 불과 한 달전까지도 스폰서를 동반한 검찰의 회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사건의 조사자인 검사와 피조사자가 함께 룸살롱을 찾아 술을 마시며 청탁이 오고갔다는 내용도 방영됐다.
룸살롱 여종업원은 “일부 검사는 술집에 올 때 변호사와 그 의뢰인과 함께 왔으며, 변호사가 계산을 책임졌다”며 “술을 마시며 자연스럽게 청탁이 이뤄지고 성접대도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방송은 또 지난해 대검 감찰부에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룸살롱에서 성접대가 포함된 향응을 받았다”는 진정서가 접수됐으나 서둘러 ‘증거 없음, 대가성 없음’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한 전직 검찰수사관은 인터뷰에서 “공무원 월급으로 과도한 회식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스폰서를 두는 게 불가피하다”고 털어놨다.
PD수첩은 향응 폭로 제공자를 피의자로 만든 내용을 비롯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여행을 해가며 향응을 제공한 내용도 방영했다.
PD수첩은 "검찰이 스스로 스폰서 문화를 고쳐나가려 한다고는 하는데 국민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검찰의 자구 노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