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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를 찾아서> 국내 첫 소화기 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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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

승인 : 2010. 06. 21. 15:11

내시경 검사 받고 수술까지 한번에
[아시아투데이=이순용 기자] 서울 강남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한국인의 대표질병인 속병을 치료하기 위해 2008년 9월 문을 열었다. 이 병원은 식도부터 위, 간, 대장·항문까지, 소화기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국내 첫 소화기 질환 전문병원이다.

이 병원을 세운 이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센터장을 거치면서 4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민영일 병원장. 그는 “국내 소화기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도 그동안 제대로된 소화기 전문병원이 없었다”며 “이는 대학병원급 장비, 소화기 관련 내외과 협진 등의 시스템 구축 이 쉽지 않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소화기센터 홍성수 진료부장(소화기내과 전문의)이 내시경을 이용해 진단을 하고 있다.
그는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대학병원의 장점과 개인병원의 장점만을 결합한 소화기 질환 전문병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히 소화기센터, 내시경센터, 복강경 수술센터는 전원 교수출신 전문의들이 수준높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화기센터 - 원스톱으로 접수에서 진료, 검사는 물론 수술 스케줄까지 OK
비에비스 나무병원 소화기센터(홍성수 진료부장,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복통클리닉, 간 클리닉, 담석 클리닉, 대장항문 클리닉, 변비 클리닉,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복통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다양한 질환을 위한 클리닉 운영을 통해 전문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곳의 자랑은 원스톱 시스템이다. 내원 당일 원스톱으로 접수에서 진료, 검사는 물론, 수술 스케줄을 잡을 수 있다. 통상 위·대장 내시경 검사 및 결과 도출에 3주 이상 걸리고 수술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대학병원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다.

초음파나 내시경 등의 검사에서 검사결과 판독, 결과 상담까지 모든 과정을 전문의들이 직접 담당하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전공의(레지던트)나 펠로우(전문의 취득 이후 교수 임용 전 의사)가 실제적으로 이를 담당하는 대학병원보다 높은 수준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또 진료과별 협진을 통해 환자들이 내과에서 외과로, 또는 외과에서 내과로 이동하던 불합리함을 없애 원스톱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위·간·췌장·담낭·장 등의 소화기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합병증 및 동반질환이 생기기 쉽다. 이런 특성을 반영, 의료진이 환자 기록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는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PET-CT, 64채널 MDCT 등, 장비 역시 대학병원급으로 갖췄다. 특히 국내 약 100대 정도 보급된 PET-CT는 조기암 발견의 일등공신. 조기 암의 발견, 전이 여부의 판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또 64채널 MDCT는 64개의 영상검출기로 숨 한 번 들이쉴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처리한다. 1개의 영상검출기를 가지고 있는 기존 CT에 비해 검사 시간도 현저히 짧고, 방사선 피복량도 줄어들어 보다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내시경센터 - 교수출신 전문의들이 직접 검사 후 수술까지 한번에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위암이 흔하기 때문에 위내시경은 40세 이상의 경우 반드시 1~2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내시경 검사를 받을 병원은 의외로 마땅치 않다. 대학병원에 가자니 긴 대기시간과 복잡한 절차가 걸리고, 동네 의원에 가자니 장비 및 전문성 등이 마음에 걸려서다.

소화기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의료진이 종양이 발생한 부위의 암덩어리를 잘라내는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 내시경센터에서는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출신 전문의들이 직접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행하는 내시경 검사의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경비내시경이다. 2005년 일본에서 도입된 경비내시경은 코를 통하여 5㎜ 굵기의 가는 내시경을 위 속으로 넣어서 관찰하는 검사장비다. 통증이 적고 수면제를 사용 하지 않아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없는 환자들도 내시경을 편하게 받을 수 있다.

한편 NBI 확대 내시경은 기존 내시경에 비해 해상도가 100배까지 확대된다. 모세혈관의 미세한 변화까지 관찰할 수 있어 조기 암의 진단에 용이하다. 초음파내시경은 내시경 끝에 초음파 장치가 붙어있어, 위와 장관에서 직접 몸속에 초음파를 투영해 종전 초음파 검사와 CT가 발견하지 못하는 취약 지역까지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위암, 조기 대장암, 조기 식도암을 발견한 경우, 내시경 절제술을 통해 배를 가르지 않고도 암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내시경 기기가 발전하고 의사들의 기술이 향상되면서 흉터가 전혀 없는 수술이 가능해진 것. 이 수술은 내시경으로 암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후, 내시경에 달린 칼로 암덩이를 잘라내는 방법이다. 전신마취 없이, 수면 상태에서 수술이 이루어진다. 수술시간은 약 30~60분. 수술 후 다음날부터 물을, 3일째부터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입원에서 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일 정도다.

◇복강경 수술센터 - 배꼽 통해 수술해 흉터줄인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시행
비에비스 나무병원에서는 환자들이 보다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주력한다는 진료방침에 따라 최소침습적 치료를 지향한다. 개복없이 1~2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3~4개 뚤고 그 안으로 수술 장비를 삽입해 수술함으로써 환자의 고통 및 흉터, 회복기간을 줄이는 것.

최근에는 흉터가 거의 없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오직 배꼽 한 군데에만 작은 구멍을 뚫고, 이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모든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모든 수술기구가 한 개의 절개창 통해 삽입되어야 하므로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0.5cm정도 크게 배꼽을 절개해야 하지만, 절개창의 수가 적으므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상처가 배꼽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으므로 미용적으로 우월하다. 획기적인 수술법이지만 아직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다.

환자의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 및 회복기간을 줄이기 위해 동시 수술을 꾀하는 것도 특징이다. 즉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스케줄을 조절해 담석 및 대장의 용종을 동시에 제거하거나 위암 수술과 대장암 수술을 동시에 집도하는 것이다.

한편 비만수술센터에서는 1000건 이상 복강경 수술 경험이 있는 임정택 전문의가 베리아트릭 수술을 통해 고도비만을 치료한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위의 용적을 줄여 먹는 양을 제한하거나 소화흡수를 제한하는 수술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그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의 차별화된 진료시스템이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지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외래 진료 3만5,000건, 건강검진 7,000건, 내시경 1만5,000건을 달성했으며, 위·대장암 등 수백 건의 수술을 진행했다. 개원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민영일 병원장은 “앞으로도 국내 첫 소화기 전문병원으로서 환자들에게 전문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진료 수준과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순용 건강전문 기자 sylee@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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