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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단지내 상가 분양가 ‘고삐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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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06. 10. 11. 04:41

평당 최고 8천6백만원, 수익률 적신호
 판교신도시 은평뉴타운 고액 분양가 문제로 민간주택 후분양제도 도입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화성 동탄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 단지내 상가 분양가에 고삐가 풀렸다.

 11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화성동탄 택지개발지구 단지내 상가의 분양가(낙찰가)가 평당 9천만원대까지 육박했다.
 
 최근 동탄 시범단지내 위치한 우남퍼스빌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입찰 결과 평당 3천400만원에서 8천600만원선에 이르는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7.11평 점포는 6억1330만원(내정가 2억1천330만원)에 낙찰, 평당 8천625만8천79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5일 공개입찰이 진행된 동탄롯데캐슬(1천222세대) 최고 평당가 6천927만원을, 비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됐던 동탄아이파크(748세대) 단지내 상가의 평당 최고가인 7천500만원선을 넘은 금액이다.

 특히 역대 최고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강남역 인근 소재 근린상가 로하스애비뉴의 1층 평당 8천500만원선도 상회한다.

 이에 따라 단지내상가가 풍부한 고정수요의 이점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기대감과 달리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낙찰가로 인해 수익률 보전의 적정수준을 넘어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화성 동탄 우남퍼스트빌 단지내 상가 매매 임대 관리 중개사인 한겨례 공인중개사 대표는 "중·소형 편의점, 부동산, 세탁소, 제과점 등의 입점 업종 한계와 아파트 거주민들만을 수요로 삼아야 하는 폐쇄적인 상권임을 감안하면 매출에 한계가 있다"면서 "오랜 공실과 잦은 세입자 교체 등으로 꾸준한 고정 수입은 커녕 애초의 투자목적이 변질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택지개발지구내 분양가가 6억원인 단지내 상가의 경우 7%대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하려면 대출 30%를 포함하더라도 보증금 1억원, 월세 300만원의 수준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신도시 단지내 상가라 상권형성 초기부터 이같은 매출을 올릴지 미지수며 주변에 경쟁상권이 인접할 경우 이같은 매출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화성동탄의 경우 올 상반기 입찰을 진행했던 단지내 상가만 하더라도 1층 평당 2천~3천만원대의 수준을 보였다"면서 "메타폴리스를 둘러싼 중심상업지 인근의 아파트단지내 상가가 의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 500가구 이상의 배후수요를 둔 단지내상가 분양이 줄을 잇고 있어 고낙찰가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향후 투자에 있어 투자자들은 분양업체의 내정가 적정 수준부터 판단하고 현실적인 수익률 산출 근거를 마련한후 입찰에 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단지내상가 분양 사상 최고 낙찰가는 2004년3월 인천시 부평구 삼산지구 주공7단지내 상가 1층 6.2평 점포가 5억5000만원에 낙찰, 평당 8천87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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