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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파이, MS 근무···‘무슨 목적?’

러시아 스파이, MS 근무···‘무슨 목적?’

기사승인 2010. 07.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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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일해···연방보안국과도 관계
정희영 기자]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강제추방된 12번째 러시아 스파이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근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 간첩으로 활동한 혐의로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뒤 추방된 러시아 남성 알렉세이 카레트니코프가 체포되기 전에 MS에서 9개월 동안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레트니코프는 지난달 28일 FBI의 조사를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되지 않고 이민법 위반죄로 강제추방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어떤 목적으로 MS에 입사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에 올라 있는 개인정보에 따르면 카레트니코프는 지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폴리테크닉대를 졸업한 뒤 루마니아에 있는 IT 업체 네오빗에서 근무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월 미국에 들어와 MS에 초급사원으로 입사,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MS 본사에서 소프트웨어 테스팅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네오빗은 옛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미 국가안보국(NSA) 출신의 보안전문가 데이브 아이텔은 “카레트니코프는 FSB의 지시를 받고 윈도 등 MS 관련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알아내는 임무를 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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