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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남배우들, 근육 키울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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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래 기자

승인 : 2010. 07. 23. 07:34

[아시아투데이=윤나래 기자] 언제부턴가 드라마에서 남자배우들이 상의를 탈의하는 것이 통과의례처럼 됐다. 시청자들이야 눈이 즐거워지는(?) 일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식스팩’이니 ‘말근육’이니 ‘몸짱’이 넘치는 이때 15초도 안 되는 노출신을 위해 몇 개월을 투자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역할 이미지에 맞춰 근육을 줄이거나 아예 키우지 않는 경우도 있다.

SBS ‘자이언트’의 주인공 이범수는 최근 ‘무시무시한’ 등 근육으로 화제가 됐다. 촬영현장에서 철봉을 하고 있는 이범수의 등 근육 모양이 마치 악마의 눈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 수년간 꾸준히 운동을 하면 악마의 눈처럼 보이는 근육모양이 잡힌다고 한다.

이범수

최근 촬영현장 공개에서 상대 배우인 박진희는 "범수 씨는 전날 늦게까지 촬영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아침에 와보니 2시간 운동하고 왔더라"며 "저는 어디 가서 체력관리 한다고 말도 못꺼낼 정도"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범수는 몇 년 전부터 ‘근육남’으로 이미지를 바꿨다. 이번 드라마에서 급기야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신세를 지며 복수를 꿈꾸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강모 역을 맡아 바쁜 촬영일정 속에서도 잠시간을 할애해가며 몸을 유지하는 중이다.

그런가하면 ‘날 때부터’ 몸짱이었을 것 같은 소지섭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MBC 사전제작드라마 로드넘버원 장우 역을 위해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1950년대에는 몸짱이 없었을 거라 생각해 될 수 있으면 운동을 하지 않았다"며 "배우로 활동하면서 단 하루도 운동을 쉰 적이 없는데 로드넘버원 촬영에 들어가면서 6개월 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재욱

여성들이 모두 근육질 몸매를 환영하는 건 아니다. SBS ‘나쁜남자’의 김남길, 김재욱처럼 얇은 몸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다. 김남길과 김재욱은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이 말랐지만 팔다리가 길고 역삼각형의 체형을 하고 있다. 둘 다 원래 마른 체형이나 촬영으로 인해 살이 더 빠졌다고.

김재욱은 드라마 초반 전파를 탄 온천신을 앞두고 "최근 살이 많이 빠져서 영상을 해칠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의 체형에 대해 "어깨에 비해 허리가 많이 얇고 골반이 다른 남자들에 비해 굉장히 작은 편"이라면서 “김남길 씨는 저와 신장부터 체형이 똑같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다음달 30일에 KBS2에서 첫 방송될 ‘성균관 스캔들’의 두 주인공 믹키유천과 유아인은 서로 상반된 몸매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드라마 여자 주인공인 박민영은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 세트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틀 전에 믹키유천과 유아인이 노출하는 신을 찍었는데 PD님이 믹키유천에게 '동방신기할 때 운동은 안했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믹키유천은 굉장히 슬림한 몸매를 갖고 있는 반면 유아인은 역할이 '짐승남'이라서 열심히 운동중인데 볼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더라"고 말했다.

믹키유천(왼쪽)-유아인

윤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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