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9일(현지시각) 독일 정부가 보안을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아이폰과 블랙베리에 대한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날 독일 정부가 제기한 블랙베리의 보안 문제는 아이폰 해킹 문제와는 성격 자체가 틀리다. 블랙베리 사용자의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캐나다 소재 RIM 본사의 서버에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정보유출을 문제 삼았다.
이번 독일 정부의 조치에 앞서 유럽연합(EU), 프랑스 정부 역시 고위공무원의 블랙베리 사용을 금지했다. 얼마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와 중국, 인도에서도 블랙베리 메시징 서비스 사용규제에 나섰다.
국내의 경우 올해 초 청와대에서 스마트폰 도입을 검토했다가 해킹과 감청을 이유로 철회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블랙베리 사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는 이에대한 방침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아이폰 해킹에 대해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지사항을 통해 주의할 것을 밝힌바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보안 취약성은 소프트웨어(SW)적인 문제다. 아이폰에서 제기됐던 것처럼 특정 웹사이트에서 PDF 파일을 내려받을 때 악성코드가 심어져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해킹 위협에 노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보안 문제는 아이폰뿐 아니라 여타 스마트폰에서도 지적되고 있다.
갤럭시S와 같은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도 마찬가지다. 특히 안드로이드폰은 누구나 손쉽게 응용프로그램을 내려 받을 수 있는 개방형 SW이기 때문에 보안이 가장 취약한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통신업체들은 모바일 전용 백신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무선랜)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접속도 보안 위협요소다. 최근 통신사들이 와이파이존 구축을 확대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악성코드에 감염될 가능성이 PC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보안성 강화를 위해 업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용자의 주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와이파이의 경우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기능을 잠금상태로 해놓는 것이 좋다.
안철수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보안에 있어 스마트폰은 휴대폰 보다는 PC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이용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보안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어플을 내려 받을 때 스마트폰에 탑재된 백신 프로그램이 가동되도록 설정해 주면 악성코드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