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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대 투자주체 매도로 나흘 만에 하락

코스피, 3대 투자주체 매도로 나흘 만에 하락

기사승인 2010. 08. 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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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연일 상승에 대한 피로감, 여기에 수급상황 악화까지 겹치며 나흘 만에 하락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10포인트(0.23%) 떨어진 1775.54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미국 고용지표와 선행지수 충격이 겹치며 급락하는 등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된 점이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까지 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통화정책 완화 연기 전망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한 점도 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금일 하락세와 해외의 부정적인 경제소식에도 불구, 외국인 매도규모가 크지 않은 점과 하락 시 유입되는 기관 매수는 지수 하방경직성 확보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전일에 이어 수급상황 개선이 아쉬웠다. 매도 전환한 외국인과 투자 방향성을 잃은 개인이 각각 71억원, 160억원가량 내다팔았다. 특히 기관은 연·기금에서만 21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투신 등은 789억원 강매도하는 등 25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내림세가 우세했으며 철강금속(-0.95%)과 전기전자(-0.66%), 운수창고(-2.36%), 증권(-2.16%)업종 등이 비교적 크게 내렸다. 반면 섬유의복(1.64%)과 화학(1.10%), 비금속광물(0.87%), 서비스(1.09%) 등은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63% 하락하며 78만4000원을 기록한 것을 포함, POSCO(-0.78%)와 신한지주(-0.96%), 현대중공업(-1.62%), 한국전력(-0.96%), KB금융(-1.63%), 대한항공(-4.49%) 등이 떨어졌다. 반면 LG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차(1.09%), LG화학(1.72%), SK텔레콤(0.30%) 등은 올랐다.

테마주로 폴란드 등 지속적인 수주기대감에 한전KPS(7.08%)와 한전기술(1.81%), 두산중공업(0.55%) 등 원전 관련주가 상승했고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하면서 남해화학(2.43%)과 대동공업(3.06%), 카프로(1.99%) 등 농업관련주도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 효성(3.89%)은 중공업 부문의 실적개선과 주가 저평가 소식에, 세아베스틸(4.76%)은 자동차와 전방산업 호조로 인한 실적개선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차판매(6.84%)는 내달 중순까지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고, 동원금속(8.66%)은 현대·기아차 판매량 증가로 인한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에 급등했다.

프라임엔터는 최근 기존 발행 주식의 두 배가 넘는 전환사채 물량이 추가상장되면서 물량부담에 급락했다가 낙폭 과대 분석에 상한가를 쳤다. 현대증권(-5.10%)은 현대건설 인수 참여 소식에 인수자금 부담 우려가 부각되며 약세를 기록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 3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406개 종목이 하락했다. 10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도 기관의 매도 강세로 나흘 만에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39포인트(0.08%) 하락한 480.3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9억원, 47억원가량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노렸으나 기관이 144억원가량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섬유·의류(-1.35%)와 화학(-0.94%), 운송장비·부품(-1.34%), 인터넷(-1.38%), 통신장비(-0.96%) 등이 내렸으나 음식료·담배(0.92%)와 종이·목재(2.95%), 출판·매체복제(1.08%), 기타 제조(3.05%), 건설(2.21%)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0.5%)과 서울반도체(-0.12%), 포스코 ICT(-1.24%), SK컴즈(-2.22%), 하나투어(-2.77%) 등은 하락했으나 CJ오쇼핑(1.04%)과 OCI머티리얼즈(2.32%), 메가스터디(1.13%), 네오위즈게임즈(1.03%) 등은 올랐다.

테마주로 제너럴일렉트릭(GE)이 U-헬스케어 사업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로 한국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비트컴퓨터(3.19%)와 유비케어(4.80%), 인성정보(8.44%), 바이오스페이스(2.30%) 등 U-헬스케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내달 의료법 개정안 국회통과 기대감에 바이오니아와 산성피앤씨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중앙백신(6.00%), 이노셀(2.01%), 알앤엘바이오(1.68%) 등 바이오주도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실리콘웍스(3.65%)가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인한 실적개선 기대감 확산과 무상증사 기대감이 부각되며 올랐고 디브이에스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에 최대주주로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한가를 쳤으나 스카이뉴팜은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 관련 피소가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소식에도 5.92% 하락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한 376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한 497개 종목은 내렸다. 보합은 105개 종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0.30원 오른 11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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