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한국 경제 60년사'를 편찬한다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우리가 대만,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떠올랐던 '과거사'다. 그 '4마리 용'의 현주소는 어떤가. 안타깝게도 우리는 '꼴찌'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 경제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구매력지수를 기준으로 한 1인당 국내총생산은 2만8036달러였다. 아시아 38개국 중에서 7등이라고 했다.
이에 비해, '4마리 용' 가운데 싱가포르는 5만705달러로 1등이었다. 홍콩은 4만3046달러로 3등이었다. 대만은 3만1727달러로 6등이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이미 5등인 일본의 3만2620달러를 제쳤다. 대만도 일본과 거의 대등했다. 우리만 아직도 일본과 제법 격차를 보이고 있었다.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할 당시 '4마리 용'의 수준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어느새 싱가포르가 우리의 거의 곱절에 이르고 있었다. 싱가포르는 이민 가고 싶은 나라 순위에서도 1등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우리는 그 순위가 50등에 불과했다. 우리는 이민 가고 싶은 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떠나고 싶은 나라 축에 들고 있다.
구매력 기준 소득은 물가와 환율이 같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삶의 수준'을 보여주는 수치로 평가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질'은 '4마리 용' 중에서 꼴찌였다. 선진국까지는 한참 멀었다. 미국의 '포브스'지가 갤럽에 의뢰, 155개국 주민의 행복도를 조사한 자료에서도 우리나라는 중위권인 56등에 불과했다. 청와대는 작년 8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국민행복지수'를 연말까지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올해 8월이 지났는데도 그 '행복지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포장만 요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