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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 낭만은 아니다...부메뉴로 수익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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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승인 : 2010. 09. 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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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돈가스점 '일루' 안지광 대표 창업 조언
[아시아투데이=이진우 기자] 기업형 브랜드 커피점의 전체 매장 수가 최근 2000개를 돌파한 가운데 개인이 운영하는 독립형 커피점도 하나 둘씩 야금야금 늘어나고 있다.

브랜드 커피점의 균일화된 커피와 서비스에 식상함을 느낀 커피콩(원두) 단골층이 또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숙련된 바리스타가 직접 볶고(roasting), 분쇄하고(grinding), 손수 커피물을 내린(hand dripping) ‘살아있는’ 원두 맛을 고집한다.

이런 틈새 수요를 포착한 독립형 커피점이 브랜드 커피점이 진입 못하는 주택가 골목을 자연스레 차지하고 있는 것.

바리스타 자격은 땄지만 창업자금이 넉넉치 못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작은 독립형 커피점은 이상형으로 여겨질만 하다.

그러나 커피점 창업은 결코 낭만이 아니다. 선배 창업자 2명을 통해 독립형 커피점의 이상과 현실을 살펴본다.


커피&돈가스점 '일루'의 매장 모습.
[현실] 신설동 '일루'

서울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10번 출구에서 나와 동대문우체국을 끼고 왼쪽으로 돌고, 마사회(KRA)동대문지점 지나 서울풍물시장 초입에 위치.

안지광씨(45)는 서울 방배동 커피문화원 바리스타 출신으로 처음에는 커피 테이크아웃 매장을 모색했으나 커피 단일 메뉴로는 수익성이 적을 것 같아 부메뉴로 돈가스를 선택하면서 현재의 일루와 인연이 맺어졌다.

음식점 창업에 뛰어들기 전에는 10년간 여성복 도소매업에 종사했던 안씨는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면서 커피점 창업에 눈을 돌리게 된다.

커피를 좋아해 직접 사업을 하고픈 마음에 커피문화원의 바리스타 과정을 1년간 이수하며 창업의 꿈을 키웠다. 특히 공정무역(fair trade) 커피에 관심이 많아 커피점 운영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준비를 철저히 했다.

최고의 장소 라는 뜻의 일루를 안씨는 올 4월에 인수해 창업했다. 실면적 80여제곱미터(약 25평) 매장을 임대비 포함한 1억5000만원을 투자해 아르바이트 직원 2명과 함께 이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안씨의 커피 전문점 꿈은 여의치 않은 게 사실이다.

당초 일루의 월매출액 중 30% 가량을 커피 판매로 채우려던 안씨의 의도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커피 매출액은 10% 밖에 되지 않고 음식 수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창업 이후 매출은 50% 가량 올랐다"는 안씨는 요즘 기업형 브랜드 커피점의 매장 확대를 곱지 않게 보고 있다.

그는 "대기업 슈퍼마켓(SSM)처럼 대형 브랜드 커피점이 대학가와 동네 도로변까지 진입해 소규모 커피점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여유자금 4억~5억원을 가지고 커피점 창업으로 제2 인생을 꿈꾸는 분들은 차라리 기업형 브랜드 커피점을 하는 게 낫다"고 쓰라란 충고를 했다.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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