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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태풍 곤파스가 남긴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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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0. 09. 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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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곤파스'가 일으킨 강풍으로 인해 2일 오전 수도권이 마비된 것은 태풍이나 폭우 지진같은 자연재해에 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곤파스가 예상보다 일찍 한반도에 상륙했다고 하지만 대응을 두고 말이 많다. 곤파스는 초속 52m의 강풍으로 전봇대와 가로수, 간판과 인천 운학경기장의 지붕까지 날려 보냈다. 농가의 비닐하우스 수천동을 파괴하고 수확을 앞둔 과일나무에 큰 상처를 입혔다. 수도권 전철 운행을 몇 시간씩 중단시켜 출근길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런 피해는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특히 곤파스가 너무 빨리 들이닥쳐 미처 대비하지 못한 면도 있다. 또 곤파스가 이정도의 위력인 줄은 몰랐다. 재난당국은 물론 국민들도 난리가 난 후에 놀랐다. 그렇더라도 몇 가지 지적해야 할 게 있다.

아침 출근 시간을 전후해 초대형 태풍이 수도권을 초토화 시키고 있을 때는 좀 더 신속, 과감하게 직장 휴업이나 학교의 휴교를 결정해야 한다. 출근이나 등교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태풍이나 폭우 등으로 전철 운행이 중단될 겨우는 특히 그렇다. 수도권은 전철이 없으면 출근 자체가 불가능한 직장인들이 너무 많아서 하는 소리다. 부천의 경우 전철 운행이 중단되자 수만 명의 사람들이 서울행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몰리고, 이로 인해 도로가 완전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수도권은 다 그랬다. 이 경우 신속하게 휴업이 결정되거나 출근이 대폭 늦춰진다면 목숨을 내놓는 위험한 출근은 없을 것이다.

휴교도 그렇다. 아침 4시-7시 사이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7시가 돼서야 등교시간을 2시간씩 늦춘다고 했다. 방송을 듣지 못한 학생은 위험한 가운데 그냥 등교했다. 담임 교사가 메시지를 넣었지만 이를 보지 못한 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학교에 왔다. 너무 위험한 등교였다.

당국은 이번 강풍을 교훈삼아 간판은 더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도로 표지판도 견고하게 설치하도록 법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 툭하면 넘어지는 전봇대, 겉으로 늘어진 전선 등도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한다. 가로수는 옮겨 심는 과정에서 뿌리가 다 잘려나가 잘 넘어지는 대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나와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태풍이나 폭우 폭설이 많아지고, 그 피해도 클 것이다. 따라서 재난당국은 민방위 훈련 등을 통해 전기나 가스 수돗물, 인터넷이 끊겼을 경우, 전동차나 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한 훈련을 적절하게 실시할 필요가 있다. 언제 무슨 재난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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