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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배의 움직임과 같다. 자녀학자금, 노후자금, 주택구입자금과 같이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자산배분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런 다음 최종적으로 금융상품과 같은 투자처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런 원론적인 투자방법을 잘 알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감각적으로 판단하길 좋아하며 꼼꼼하게 따지는 것을 싫어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펀드투자자들의 투자목적으로는 노후자금, 자녀학자금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평균 투자기간은 2년에 불과했다. 이렇게 짧게 투자하면 수익률의 등락이 너무 크게 나타나므로 제대로 투자하기 어렵다.
따라서 외국과 다른 우리의 투자문화를 다시 집어보면서 향후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워볼 필요가 있다.
우선 시장분위기에 편승하는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 지난 2007년말 주가 고점기에 투자자금이 펀드로 집중되고, 최근 주가상승기에 대량환매가 발생하는 현상에서 잘 알 수 있다. 많은 펀드 투자자들이 겨우 원금을 찾아 나가고 있으니 펀드에 대한 불신감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투자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저평가된 자산을 싸게 사는 것이다.
또, 단기투자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주식이나 채권은 장기간 투자해야 제대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이때 장기라 함은 적어도 최소 경기싸이클 기간인 5년 이상을 의미한다. 남들이 투자를 꺼려하는 시점에서 투자를 시작하고, 투자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적인 악재를 무시하고 꾸준하게 지속해야 한다.
특히 작은 자금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투자는 생각보다 좋은 투자수단이다. 이번 금융위기 발생 이후에도 적립식 투자를 지속한 경우 벌써 10~20% 가량의 높은 수익을 달성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결과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와함께, 자산배분전략을 새로 세워야 한다. 우리의 투자자산은 주식, 채권, 부동산, 현금자산으로 나누어진다. 집을 지을 때 기둥을 먼저 세우듯이, 투자를 할 때 가장 먼저 자산배분을 결정해야 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이 80%를 차지하며, 주식은 5%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고령화, 저금리 시대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50%이하, 주식과 채권은 각각 20% 수준이 바람직하다.
이번에 부동산 불패신화가 흔들리는 것을 보면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난 분산투자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다.
피땀 흘려서 힘들게 번 돈을 감각적으로 투자해서 낭패를 보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장기로 투자하고, 시장분위기를 타지 말아야 하며, 신중하게 적립식으로 투자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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