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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중최고치 경신…코스피 1860선 돌파

또 연중최고치 경신…코스피 1860선 돌파

기사승인 2010. 09. 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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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탈출의 기세를 올리며 1860선마저 접수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23포인트(0.77%) 급등한 1860.83으로 4일째 오름세를 지속하며 2년 5개월여 만에 1860선을 넘었다.

특히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코스피지수가 2064.85였던 2007년 10월 31일의 1029조2740억원을 웃돈 1029조79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과 유럽증시는 모두 급등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가 이달 들어 8.4% 올라 지난 1939년 이후 9월 지수 상승률로는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8월 자본재 주문액도 예상치를 상회했고 독일의 9월 기업환경지수도 약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더욱 자극했다.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증시도 상승하면서 증시를 더욱 뜨겁게 했다.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사자'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억원, 1041억원가량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305억원어치 사들이며 매물을 소화했다. 투신권은 이날도 902억원 팔자세로 기관의 매도 전환을 유도했지만 연·기금에서 624억원 순매수로 매도 충격을 줄였다.

최근 외국인과 함께 지수 상승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매는 이날도 1017억원 매수 우위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업종별로 대부분 오른 가운데 특히 현대건설 매각 이슈 부각에 따른 현대상선의 강세로 운수창고 업종이 5.46% 올랐다. 기계(2.57%)와 은행(2.78%), 증권(2.86%), 서비스(2.11%)도 상승폭이 컸으나 전기전자(-0.53%), 의료정밀(-0.54%), 전기가스(-0.20%), 보험(-1.6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POSCO(0.39%)와 SK텔레콤(0.91%), NHN(3.97%), LG디스플레이(0.27%) 등이 상승했다. 삼성전자(-0.92%)와 삼성생명(-1.87%), 신한지주(-0.68%), 현대모비스(-0.78%) 등은 내렸다.

특징주로 업황 호전 기대감 및 가격 메리트 부각으로 대우조선해양(4.84%)과 삼성중공업(2.23%), 현대미포조선(2.17%) 등 조선주가 동반 상승했다. 여객수요 증가에 따른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에 대한항공(5.43%)과 아시아나항공(7.71%) 등 항공주도 올랐다.

개별 종목별로 현대상선이 현대건설 인수 경쟁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쳤고 고려아연(5.45%)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금값 급등에 힙 입어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엔지니어링(5.00%)도 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고 4분기 LED TV 수요회복 기대 및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삼성전기(0.43%)도 반등했다. 반면 KB금융(-2.25%)은 국민은행의 자사주 매각 루머로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9개 종목 등 467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한 342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84개 종목이다.

코스닥시장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분전했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4포인트(0.24%) 오른 486.29로 강보합 마감했다.

뉴욕증시와 코스피의 상승세에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 전환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4억원, 40억원가량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2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약(2.47%)과 비금속(3.41%), 건설(1.85%), 종이·목재(1.87%) 등은 오름세가 강했으나 화학(-0.66%), 소프트웨어(-0.54%), 정보기기(-0.90%), 반도체(-0.77%) 등은 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5.77%)의 강세를 비롯해 다음(0.53%), 네오위즈게임즈(2.31%), 성우하이텍(1.10%), 주성엔지니어링(2.20%) 등이 올랐다. 서울반도체(-0.46%)와 OCI머티리얼즈(-2.15%), 메가스터디(-1.38%), 포스코ICT(-1.85%) 등은 떨어졌다.

테마주로 국내 연구진이 그래핀을 상온에서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아이컴포넌트(0.97%)와 티씨케이(1.16%) 등 그래핀 관련주가 상승했다. 한·중·일 해저터널 건설 기대감에 울트라건설이 상한가를 쳤고 KT서브마린(7.43%)과 특수건설(10.73%) 등 해저터널 관련주가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한 413개 종목은 상승한 반면 하한가 3개 종목 등 488개 종목은 약세로 마감했다. 8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7.00원 내린 1148.20원에 거래를 마쳐 4개월여 만에 1140원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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