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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발정제’ 여성대상 ‘최음제’ 악용, 기관은 ‘나몰라라’

‘돼지발정제’ 여성대상 ‘최음제’ 악용, 기관은 ‘나몰라라’

기사승인 2010. 10. 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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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검색에서 검열 없이 검색되는 돼지발정제 사용후기.
[아시아투데이=송지현 기자] 가축에 사용하는 '돼지발정제'와 '말발정제'가 최음제로 오인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고 알려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보건복지부 국정 감사장에서 "마약이나 항정신성의약품 유통에 대한 엄격한 단속과 달리, 최음 성분이 있는 돼지발정제와 말발정제 등은 보건복지부나 농림부 모두 관심갖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돼지발정제류가 대표적인 최음약품으로 인식돼 유흥가와 청소년들 사이에 매매되고 또 광범위하게 오용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실은 고등학생 때부터 돌던 이야기였는데 이제야 이슈가 되나" "여성들은 무기력하게 피해자가 된다니 조심하세요" "이게 아직 마약류로 지정이 안됐다니 제정신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이 보건복지부·식약청·농림부·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각각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축에 사용하는 발정제는 어느 기관의 관리도 받고 있지 않다.

또 이 기관들에서도 발정제 약품이 얼마만큼 수입되는지, 국내 생산 유통량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정확한 실태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창에 '돼지발정제'라는 검색어를 치면 아무런 규제 없이 출처가 불분명한 사용후기와 이미지가 적나라하게 포털에 나열되어 있는 상황이다.

양 의원은 "성적 흥분을 유도하는 성분을 포함하는 만큼 돼지발정제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어야 마땅하고, 보건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생산,유통,판매,소비에 걸쳐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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